“더 잘사는 행복한 농촌건설 위해 노력하겠다”
“더 잘사는 행복한 농촌건설 위해 노력하겠다”
  • 합천/김상준기자
  • 승인 2015.12.23 18:25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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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농업기술센터 옥철호 소장

▲ 옥철호 합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합천군은 2015년을 농정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합천의 자연환경, 재배환경, 시장환경 등을 분석하여 양파, 도라지, 딸기, 마늘, 대두를 주력작물로 선정하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지역농가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합천은 전형적인 농업군으로서 쇠퇴해 가는 주류(양조)업체 활성화와 우리쌀 소비촉진을 위해서 쌀막걸리, 양파막걸리, 밤막걸리 개발과 양파, 도라지를 이용한 양파라면과 천연발효 식초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경남 최대생산 작물인 양파의 우수성을 알리고 1차 농산물 판매에서 탈피하여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서 합천산 양파를 이용한 합천 양파라면을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여 합천유통(주)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강한 농촌, 부자합천 건설에 총 매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친환경 생태농업육성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농촌자원사업 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상사업비 9000만원과 시상금 100만원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합천농정의 실질적 책임자인 옥철호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만나 합천농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다음은 옥철호 소장과의 일문일답.

-합천군 최초로 농촌지도직이 아닌 행정직이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부임했는데 지난 1년간 합천농업을 이끌었던 소감은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촌에서만 살았으나 공무원 생활 중 농업분야에서 직접적으로 근무 해본 적이 없어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에는 합천 농정의 책임자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해보니 기술센터 전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상담하고 지도하면서 합천농업발전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그런 걱정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산업구조개편과 경제발전 등 시대 변화에 따라 농업기술센터 업무형태도 많이 바뀌었고 영농기술교육이나 병충해방제, 농기계사용 요령 교육 등 현지지도 업무에서 국도비 확보, 보조금집행, 농업인 단체관리, 농산물 유통 및 수출업무 등으로 서서히 변화되고 있어 지도직이 아닌 행정직도 농정업무를 이끌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부임이후 지금까지 새로운 시책발굴, 각종 농업관련 보조금 심의, 농업인단체 결산 및 연시총회 등 1년을 정신없이 보냈으며 군수님의 농정개혁 원년 선포에 발맞추어 혁신 경남농정 2050선포에 따른 군민실천 다짐대회라든지 전국 최초로 중고 농기계를 농민에게 환원사업 등 굵직 굵직한 사업들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합천군은 올해 농업개혁 원년의 해를 선포했다.
-최근 TPP, 한중 FTA 등 초대형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농업이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는데 대비책이 있는지
▲자유무역 협정체결과 함께 농산물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농업의 어려움은 비단 우리군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농촌 전체의 어려움입니다. 그렇다고 FTA를 체결하지 않고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국제화시대에 살아갈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먼저 관내 1만여 전 농가를 대상으로 각 농가별 실태 분석과 소득수준, 문제점 파악 등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1억원의 예산으로 주민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각 농가별 맞춤형 정책개발과 보조금지원대상자 선정기준 자료로 활용해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예산을 투입하여 농가소득을 극대화 할 계획입니다.
둘째, 1년동안 땀흘려 농사지은 농작물을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헐값에 판매하는 방법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하여 비싼 값으로 판매하는 농산물 6차 산업화를 활성화 할 것입니다.
현재 합천군에서 도라지를 이용한 진액고, 활력보등 가공품을 개발하여 시판중에 있으며 친환경 누룽지, 우리밀 국수, 합천대표막걸리, 양파라면, 우리지역 콩으로 만든 된장, 지장, 막장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셋째,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생산원가의 획기적인 절감입니다. 초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일손부족과 임금단가 상승으로 힘들게 농사지은 농가소득의 상당수가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우선 합천군의 주력작물인 양파·마늘부터 단계적으로 기계화 식재 및 톤백 출하방식으로 바꿔 생산원가를 30%이상 줄여나가고 부패율 또한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실질적인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양파정식 기계화율은 올해 30ha에서 2020년에는 500ha이상 확대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와 함께 모내기 방식도 지난해부터 시범 실시하고 있는 무논 점파 방식(모판을 이용한 모내기 대신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방식)을 단계적으로 도입해서 노동력을 35%정도 절감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한중 FTA 타결책으로는 주민지원시스템 구축으로 맞춤형 보조사업 실시, 농산물 6차 산업 활성화, 기계화를 통한 농산물 생산원가 획기적 절감 등은 세계경제의 거대한 물결인 FTA라는 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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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최초로 행정직 소장 부임
현장서 발로 뛰며 농업인과 소통  
농업분야 첫 근무 어려움 극복해

올해 ‘농정개혁 원년의 해’ 성과
조직개편·중고농기계 농민 환원
경남 친환경농업 최우수 영예 등

  
양파 등 특산물 독자적 개발·생산
자연환경 잘 활용한 농업기반 구축
한중FTA 등 농가 체계적 관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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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LS트랙터 필리핀 수출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걱정이 많은데 해결책이 있는가
▲6년 연속 풍년이 들었지만 농민들의 근심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군관내 농협 몇 개소와 RPC등에서 약곡으로 인해 큰 손실을 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양곡 손실에 대한 해결방안과 금년도 수확한 산물벼 수매 등 문제 해결을 위해 하창환 군수님과 관내 농협장 및 RPC장장 등이 수차례 모임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바 있으며 대안으로 정부 공공비축미 물량 최대한 확보, 고품질쌀 생산, 공비축미 6만원선 보장약속 이행, 합천쌀팔아주기 운동 등 다방면으로 쌀 소비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합천군이 공공비축미 수매물량을 도내에서 가장 많은 32만3000가마를 확보했고 군수님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공비축미 6만원선 보장을 위해 32만3000가마 전부에 대해 가마당 6만원 부족분을 지급해 드릴 계획으로 있습니다.
특히 올해 쌀값 하락폭이 커 6만원선 보장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군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초 합천군이 선정한 5대 주력작물 육성방안은
▲인근시군의 성주참외, 상주곳감, 밀양 얼음골 사과, 의령 망개떡과 같은 지역을 대포할수 있는 농특산물이 합천에는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식재면적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양파를 비롯해서 마늘, 딸기, 도라지, 대두 등을 5대 주력작물로 선정하고 보조작물로 들깨, 우리밀, 생강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주력작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는 등  합천군의 농업 발전과 농정시책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합천양파라면을 개발하여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다양한 도라지 가공품과 딸기 퓨레, 우리밀 국수, 콩을 이용한 양념류도 이미 생산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더 많은 가공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농정개혁 원년의 해 성과가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 한바와 같이 올해는 ‘농정개혁 원년의 해’로서 군수님과 우리 기술센터 전 직원들이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보도된 적이 있지만 농업기술센터 조직개편, 전국최초 중고농기계 농민에게 환원, 합천대표막걸리 개발, 합천양파라면 개발, 5대 주력작물선정, 양파기계화사업추진, 경남농정2050프로젝트 선제적 대응 등이 농정개혁 원년의 해 주요 성과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마늘종구생산, 농산물 산지공판장 개설,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조례제정등등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합천군의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인 ‘해와인’이 전국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올해 농정분야 업무평가에서는 경상남도 친환경농업분야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경남도내 시군농업기술센타(농촌지도기관)평가에서 최우수상, 농진청주관 6차산업가공품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등 수상했다. 중앙 및 도단위 평가결과 6개분야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합천농정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분야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해서 쌈채소 생산유통기반구축 10억원,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건립 10억원,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비 8억원, 신백화고시범단지조성 4억원등 11개 분야에서 국도비를 포함 총 44억여원의 농업분야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옥철호 소장 현장활동 모습.
-앞으로 합천농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2015년도를 농정개혁의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면 내년부터는 보다 더 잘사는 행복한 농촌건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따라서 합천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항노화 육성밸트 구축사업을 비롯하여 신백화고단지조성, 기능성쌀인 오색미 블랜딩사업, 당뇨에 효과가 있는 아이스플랜트재배, 야생화 6차산업기반 구축, 농산물종합가공센터건립, 들녘경영체운영, 쌈채소 유통기반 구축사업 등을 통해 농업기반을 튼튼히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농축산물 가격폭락에 대비해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00억원 조성을 위한 조례제정을 완료하고 내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동안 매년 25억원씩 예산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농특산물 수출 분야에서는 올해 제19회 경상남도 농특산물 수출시책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 한바 있습니다.
합천군의 주 수출 작물인 가야 고랭지 파프리카를 비롯하여 미국LA지역에 양파 및 야콘즙 수출과 단감, 밤등의 작물을 수출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수출 유망 품목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하여 2020년에는 수출목표 1억불을 초과 달성토록 하겠습니다.
이밖에도 농촌 인력 고령화와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한 기계화 농업정착, 권역별 친환경 생산단지 확대운영, 기능성 작물 발굴로 고부가가치 창출, 합천농특산물 실명제 확대 실시, 정부벼 보급종 채종단지 확대 운영, 농특산물 유통체계확립 등의 다양한 사업추진과 하창환 군수님의 농정분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 아래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합천건설을 위해 합천농업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습니다. 합천/김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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