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기부
안철수의 기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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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주식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시가로 따지면 약 15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부의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값이 올라 하루만에 200억원이나 기부금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 만큼 사회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이다.

여권은 이 같은 안교수의 기부를 정치활동 시작의 신호탄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고 야권은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안철수 교수의 기부행위가 정치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해도 그 기부의 의미는 전혀 축소되지 않는다. 기존 정치인들의 기부행위에 식상한 국민들은 안교수의 통 큰 기부에 대해 통쾌한 마음까지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기부약속을 했지만 이는 대통령이 되고 난 후의 기부이다. 따라서 의미가 크지 않다.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면 기부행위가 없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역시 기부와 관련해서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문제가 나왔을 때 박근혜는 거부방침을 분명히 했었기 때문이다. 정수장학회야 본인이 노력해서 번 것도 아닌 것을 사회에 환원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다.

안철수 교수가 정치를 하던 그렇지 않던 정치권은 안철수를 빼고는 정치를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당장 한미 FTA처리 문제도 안교수의 한마디이면 판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안교수가 한미 FTA에 대해서는 아직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처지가 된 것이 여당의 현 위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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