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토월(牙山吐月) 진주 월아산
아산토월(牙山吐月) 진주 월아산
  • 장금성기자
  • 승인 2016.01.07 18:38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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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지서 떠오르는 일출도 장관
▲ 월아산 해돋이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와 금산면 갈전리, 진성면 중촌리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월아산(月牙山)은 두 봉우리는 각각 장군대봉 482m, 국사봉 471m으로 봉긋한 두봉 사이로 솟아오르는 보름달은 장관을 이루며 인근 금호지에서 바라보는 월아산의 해돋이 광경은 말이 필요없는 탄성을 자아낸다.


산은 그리 높지 않고 아담하지만 두 봉우리가 구릉을 이루고 숲이 아름다운데다 길이 험하지 않아 한나절 산행으로 알맞은 곳이며 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로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산이다.

시내에서 1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고, 쌍봉사이 질매재로 오르는 길은 포장돼 있어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으며 등산객과 차량의 왕래가 많다.

▲ 월아산 장군대봉 전경
지난 1986년 3월 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건설교통부 고시 제 93호)된 월아산은 일명 달음산이라고도 하는데 1995년 진양군과 진주시가 통합되기 이전 진양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래서 정상인 장군대봉이 있는 쪽을 장군대산이라 달리부르기도 하며 옛부터 금산, 문산, 진성면 주민들이 가물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목책성(木柵城)을 쌓고 왜적을 무찌르는 본영으로 삼았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4월에는 진주시가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대봉을 연결한 28m, 폭 15m의 생태로 준공식을 가졌으며 진주시 진성면조직단체협의회(회장 한인수)가 제3회 진성면 월아산 벚꽃축제를 개최했다.
월아산에는 동쪽에 천용사, 남쪽에 두방사(杜芳寺), 서쪽에 있는 청곡사가 있다. 절 주위에는 울창한 숲과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그중 청곡사는 신라 49대 헌강왕 5년(879)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것으로 남강변에서 청학이 날아와 서기가 충만함을 보고 절터로 정했다고 전해져 내려오며 그후 고려말 우왕 때 실상사장로 상총대사가 중건 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년 복원한 것으로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두방사(杜芳寺)는 신라 49대 헌강왕 4년(878년)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선조 36년(1603년) 계형대사가 중건하고 불법을 계승해 오다가 1946년 청담대사가 수도장의 조건을 구비하고 시설을 개수, 1962년 청곡사 암자에서 해인사 말사로 등록했으며 1963년 청웅스님이 대웅전을, 1970년 법령스님이 요사체 보수, 1973년 성범 스님이 진입로 1.5㎞를 포장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월아산 국사봉 자락 금산면에 소재한 금호지는 전체구역면적이 20만4937m² 규모의 큰 저수지로 둘레만 5km나 되고 굴곡이 많아 한눈에 못의 전부를 볼 수 없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라시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됐다는 추정만 하고 있다. 평균 수심 5.5m, 250ha의 몽리면적을 갖고 있는 수원의 큰 규모의 못을 사람들은 금호못이 워낙 깊어 명주실구리 3개가 들어갔다는 옛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위에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사시사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명소이기도 하다. 금호지 수변을 따라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금호지를 한바퀴 순환해 산책 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금호지내 고사분수가 있어 눈으로 보는 재미 또한 솔솔 하다. 제방둑 산책로에는 벚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봄철 벚꽃은 금호지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아산토월(牙山吐月)이라 하여 동쪽 멀리 우뚝 솟은 월아산이 달을 머금고 금호지에 토해내는 장면은 천하일품이다.

산행은 청곡사에서 시작되며 진주에서 반시간 거리이고, 청곡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문산읍에서 시작해 장군대-재상봉-남강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5~6 시간정도 소요된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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