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공원 이대로 둘 것인가?
진양호공원 이대로 둘 것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14 18: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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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진양호는 1961년 국토건설단이 창설되어 이듬해 제1지단이 전국에서 제일먼저 첫 삽질을 시작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국토건설사업으로 7년6개월의 공기를 거쳐 1970년에 준공된 다목적댐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서부경남의 관광명소였고, 1999년 댐의 숭상보강공사로 저수량이 3억1,000톤으로 수역도 광활하며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흘러오는 덕천강과 경호강이 합류하여 청정수의 맑고 푸른 물빛이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1981년 당시 건설부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하였으며 이후 진주시는 ‘진양호노을’을 진주팔경 중의 하나로 선정하는 등 진주의 자랑거리이고 수려한 경관과 깨끗하고 아름다운자연을 근접한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시민의 휴식처이자 접근성이 좋아서 인근 시군지역민들까지도 즐겨 찾는 관광의 명소였다. 서부경남에서 유일하게 동물원이 있어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이 그칠 줄 몰랐으며 현대식 3층 휴게전망대는 시원하게 트인 널따란 호반과 지리산, 와룡산, 자굴산, 금오산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조망의 별천지이고 365계단의 ‘1년 계단’은 청춘남녀의 데이트코스로 줄을 이었다. 게다가 민속놀이경기장, 소싸움경기장, 가족쉼터, 산림욕장과 전통예술회관 등 위락시설도 웬만큼 갖추었고 노인들의 요람 상락원이며 더구나 진양호동물원과 어린이놀이공원인 ‘진주랜드’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겨 찾을 수 있는 외형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근거도 없는 사실을 논픽션으로 꾸며 드라마틱한 명소로 만들고 있는데 진주시는 진양호공원 활성화 방안은 찾지 않고 수입손실만을 이유로 동물원을 폐쇄하거나 아니면 ‘경남산림환경연구원’으로 이주하려고까지 가당찮은 발상도 했었다. 폐쇄나 이주보다는 동물원을 민간위탁을 해서라도 활로를 찾아 볼 듯이 하더니 감감 무소식이다. 수지 안 맞는 장사 누가 하겠냐고만하지 말고 지난해에 새로운 놀이기구시설 확충을 대대적으로 한 ‘진주랜드’와 우선 의논을 해 볼 일이다. 누적되는 적자와 시설의 노후화로 동물원을 폐쇄한다거나 내 보낸다면 어린이들이 주 고객인 ‘진주랜드’로서도 크나큰 타격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사업장이 서로 맞붙어 있어 한 울타리 안에서 논스톱으로 즐길 수 있고 이동통로는 솔숲사이로 새로운 걷는 길이 생겨나고 방목동물의 활동영역도 넓어져서 모든 조건이 부합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는 것이 동물원이고 가장 즐거워하는 곳이 놀이공원이다. 따라나서는 보모들까지도 취향과 취미에 맞춰서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을 갖춘 진양호공원은 시쳇말로 삼박자가 딱 들어맞는 천혜의 명소가 아닌가. 꿈과 낭만이 어우러진 진양호공원 이대로는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손을 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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