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졸음운전 예방
겨울철 졸음운전 예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14 18: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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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교통안전공단 진주검사소 과장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밖에서 추위와 씨름하다 운전대에 앉으면 당연히 히터를 켜게 되는데, 추운 외부와 달리 따뜻한 차안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쏟아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히터를 가동하면 산소가 부족해져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졸음운전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식사 후에 졸음이 많아지는데 이는 음식물을 소화할 때, 산소를 많이 소모하여 뇌에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운전을 해야 할 때에 과식은 금물이다. 또한 차에 탑승하기 전, 두꺼운 외투는 잠시 벗어두는 게 좋다. 운전할 때 몸이 둔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히터바람 때문에 체온이 더 높아지면서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운전 중에 외투를 벗으려는 행동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리 옷차림을 가볍게 하자.

시동을 걸고 바로 히터를 켜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엔진이 열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히터를 켜면 찬바람만 나오므로 매우 비효율적이다. 히터의 가동시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실내온도도 천천히 올라가므로 졸음이 오기 쉽다. 엔진이 적정온도에 다다른 후, 히터를 켜고 어느 정도 실내가 따뜻하다고 판단될 때에 히터를 끄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밖이 너무 춥다고 운행 중에 창문을 열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행동은 졸음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밀폐된 실내에서 오랫동안 머물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고 산소의 농도는 낮아진다. 이럴 경우 몸이 나른해지고 때로는 두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운전 중 졸음이 온다고 느껴질 때에는 그 즉시 창문을 열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자동차 실내에서 환기를 시킬 때에는 창문 한쪽만 개방하는 것보다 대각선방향의 창문을 개방해야 환기를 빨리 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운전석 창문을 내릴 경우 조수석 뒤의 창문을 같이 내리는 게 효과적인 것이다.

위 내용들을 실행에 옮겼음에도 졸음이 가시지 않는다면, 차를 안전한 곳에 정차한 후 잠깐 쉬어가는 것이 좋다.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하여 잠시 눈을 붙여 피로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잠시 휴식을 취할 때에는 반드시 시동을 끄고 창문은 조금 열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산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차에서 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앉아있는 자세는 졸음을 유발하므로 굳어있는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면 졸음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녹차를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것도 졸음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졸음운전은 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치명적인 사고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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