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4349, 한민족의 꿈
응답하라 4349, 한민족의 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17 19:0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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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ㆍ한민족 역사문화공원 공원장

‘4349’란 숫자를 아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이다. 올해가 서기 2016년이니 단기로 환산하면 4349년이다. 국조 단군왕검께서 올해로부터 4349년 전 나라를 세우셨다. 왕검께서는 14세에 비왕, 즉 인턴 왕이 되어 24년간 제왕 수업을 받으신 후 ‘새로운 나라의 영원한 꿈’을 꾸신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완성된 인간이 모인, 진리가 구현되는 완전한 세상이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다. 국조께서는 서기전 2333년, 깨달음으로 완숙해진 36세의 리더로서 한민족의 꿈을 시작하셨다. 그런 나라를 일구어내시니 ‘조선(朝鮮)’ 곧 ‘밝고 맑은 아침의 나라’이다.


조선은 원래 9 부족인 구이족(九夷族)으로 나뉘어 있었다. 단군 조선은 영토를 통일한 후, 민족의 융합을 이루어 2,096년 동안 왕조를 이어 왔다. 홍익민족, 이화국가가 아닌 민족과 국가의 한계를 넘어선 인류의 번영을 꿈꾸었다. 그러기에 도적이나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바깥문을 잠그지 않았다고 한다. 인근 나라는 그런 조선을 ‘대동사회(大同社會)’라고 불렀다. 크게 하나의 정신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뜻이다. 단군 조선이 통일을 이루고 그 장구한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국조 단군의 건국 꿈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2,500년 전의 공자(孔子)도 역시 꿈을 꾸셨다. 쪽배를 저어서라도 군자의 나라인 구이의 땅에 가서 살고 싶다는 꿈이었다. 그 나라는 진리가 살아 있는 ‘군자(君子)의 나라’이었다. 곧 예의가 살아 있는 우리 한민족의 땅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었다. 공자는 ‘논어(論語)’를 통해 ‘군자불기(君子不器)’를 말씀하신다. ‘군(君)’은 입으로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기器’는 밥그릇을 지키는 개의 형상이다. 모두를 위하여 참다운 명령을 내리는 사람은 밥을 지키는 개의 직능에만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군자는 참다운 리더를 꿈꾸는 존재이다.

사람과 집단은 모두 꿈을 꾼다. 오직 죽은 자만이 꿈이 없으니 무릇, 꿈은 더욱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하여 꾸는 것이다. 중국의 시진핑은 새로운 G1의 위치가 되기 위하여 ‘중국몽’을 꾼다. 러시아 푸틴의 꿈은 ‘차르의 환생’이다. 일본 아베는 ‘전쟁하는 제국의 부활’이고, 미국의 오바마’는 ‘영원불변의 최강대국-G1’을 유지하는 꿈을 꾼다. 북한의 ‘김정은’은 ‘대 수소 폭탄의 굉음’으로 새해 벽두부터 세계의 존중을 받으려는 필사적인 꿈을 꾼다. 모두가 주변을 불안하고 어수선하게 하는 ‘갑질의 꿈’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꿈은 무엇인가? 집권 후기에 접어드는 박근혜 대통령은 안보위기, 경제위기가 겹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국민의 단결과 정치권의 진실함을 호소하였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오불관언, 오직 정권교체, 정권유지에 목메는 꿈을 꾼다. 결사적인 정권유지와 말마다 정권교체를 외치는 한국의 정치권을 보면 국민은 절벽같이 암담함을 느낄 뿐이다. 핵 위협과 경제위기를 벗어나려는, 생존을 향한 절박하고 간절한 국민의 꿈 따위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그들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국회의원이라는 밥그릇을 지키는 신세로 전락한 정치권, 안보와 경제를 나 몰라라 하는 권력자들, 오직 정권만을 향한 부나방 같은 몽유병자들은 퇴출되어야 한다. 이것은 역사의 반증이며 시대의 명령이다.

그러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조 단군 왕검의 꿈을 되찾는 것이다.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꿈은 ‘홍익인간 이화세계’ 이기 때문이다. 정성을 다한 꿈은 반드시 응답할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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