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과 자원봉사
기업의 사회공헌과 자원봉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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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장
한동안 우리 사회에 회자된 말이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 말을 풀이하면 ‘가진 자의 의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부의 축적을 자신의 노력만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가난한 이유를 본인이 노력하지 않고 게을러서 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혹 있는데 이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생각한다. 빈부의 격차가 자신의 노력 여부와 상관 관계가 없지는 않겠지만 전적인 변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 사회를 살면서 가난이 대물림 되고 있는 현상, 대학교 들어갈 때부터 빚과 대출을 안고 시작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그런 말을 쉽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오래전부터 사회 정의, 분배 문제에 관심 가진 사람들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복지국가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우리 삶이 그만큼 힘들다는 표현일 것이다. 이전에 종교에서 빈부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구제와 자선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종교가 주로 가진 자에게 규제나 강제가 아니라 양심에 호소하고 설득하는 선에 그쳤다면 국가는 세금부과, 감면 등 법과 제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해왔다. 그리고 시민사회에서는 기부, 나눔의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분담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종교, 국가, 시민사회단체 뿐만 아니라 각계 각처에서 가난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가난으로 인해 평화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요즘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참여하고 있는 부문이 기업의 사회공헌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전부터 대기업의 사회공헌은 있어 왔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전에는 기부에 그친 측면이 있다면 지금은 회사의 특성을 살려 지역의 문제해결에 앞장하고 지역을 변화 시키는 일에까지 열성과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 같다. 회사 이름에 걸맞는 봉사를 찾아서 하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예를 들면 IT사업을 하는 곳에서는 어르신과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모바일 교육을 하고, 폐품을 재활용하여 유니폼을 제작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까지 직접 운영하는 회사도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만 아니라 외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도 있는데 독자적으로가 아니라 외국의 NGO들과 연결해서 그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펼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단순 노력 자원봉사와 숙련 자원봉사로 구분하고 상층에는 ‘프로보노’를 배치하는 것을 보았다. 흔히 ‘프로보노’를 재능기부 혹은 ‘전문 봉사’ 정도로 번역하여 기술봉사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좁은 개념이다. 실제 경남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서도 프로보노를 활용하고 있는데 경영 전문인의 경험을 살려 경영 컨설팅, 재무, 회계, 특수 제품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줌으로써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공익적인 사업을 활성화 시킨다면 우리 사회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 기부를 넘어 공유 가치 창조라는 것으로까지 확대되어 우리 사회를 행복한 공동체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은 정말 제대로 된 기업의 역할이 아닐 수 없다.

중소기업들에서도 사회 공헌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지역에 봉사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를 활용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경남자원봉사센터가 지역의 여러 NGO들을 연결하고 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중재·조정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체가 자원봉사자와 함께 좋은 연결고리가 되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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