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노동자 고용문제 적극 나서라
소각장 노동자 고용문제 적극 나서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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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소각장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문제가 지역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일자리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위기에 몰린 소각장 노동자들이 모여 사천시에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다. 이들은 고용승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회사측과 사천시의 반인권 반노동 행위로 인해 생계와 고용에 대한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천시 소각장은 지난 2008년 수탁운영사로 벽산엔지니어링이 결정되어, 벽산엔지니어링과 원광건설이 출자한 사천그린이 현재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2008년 벽산엔지니어링이 수탁사로 결정되어 벽산엔지니어링 직원으로 고용될 당시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노동조합을 해산하는 조건까지 수용하면서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 속에서 열심히 일해왔다.

그런데 고용보장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최근 사천그린이 자원회수센터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사천그린이 새로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냈는데 기존 노동자들은 이것이 현재의 직원들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모든 직원들에 대한 고용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떠한 사업추진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사천그린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노동자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한 것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사천그린 측에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고 회사측의 불안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천그린은 즉각 이 문제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 동시에 사천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당사자들한테만 맡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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