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부 학생들의 열정’ 창단 3년만에 비상하다
‘수영부 학생들의 열정’ 창단 3년만에 비상하다
  • 양산/차진형기자
  • 승인 2016.01.19 16:34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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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신양초등학교 김성상 교장

 
양산 신양초등학교(교장 김성상)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난 2012년 12월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수영단을 학부모들의 요청에 의해 창단했다. 소수의 인원으로 창단한 신양초 수영부는 지금 18명으로 늘어났고 이중 6명이 경남도대표 선수로 등록돼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인원도 이에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해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양초 수영부의 활약은 창단 이듬해인 2013년부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남도 대표로 출전한 이수아(여), 임승현, 전민석, 김기웅, 이영서(여) 5명의 선수가 ▲남자유년부 자유형 50M에서 1, 2위 ▲접영 50M에서 1, 2위 ▲남자유년부 배영 50에서 1위 ▲여자초등부 자유형 50에서 1위, 100에서 2위 ▲여자유년부 평영 50M에서 1위를 차지하는 화려한 성과를 보였다.

또한 진주학생수영장에 열린 2013 경남도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 수영 종목에서 이수아(여) 외 8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5, 은 2, 동 7개의 메달을 손에 쥐었다. 2014년에는 전국 동아수영대회에서 이영서, 박시현 선수가 금 4개의 메달을 목에 거는 성적을 거뒀고 그해 경남도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에 참가해 금 1, 은 5, 동 8개 메달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제주 한라배 수영대회에 참가해 은 2, 동 1개의 성과를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이재현 선수가 평영 5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경남도 초·중학생 수영대회에서 윤승희 선수가 금 2, 박유희 선수가 금 1개의 메달을 따냈으며 영천 전국수영대회에서는 전민석 학생이 금 1, 허재원 학생이 동 1개의 메달 목에 걸었다. 이 같은 신양초의 눈부신 활약은 수영부 학생의 뜨거운 열정과 교장선생님, 감독 및 코치, 학부모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교육청, 시청 등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 양산 신양초 수영부 학생들의 2015년 영천대회, 초중학생 체육대회,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동아배수영대회, 한라배수영대회 수상 모습.
다음은 김성상 교장선생님과의 일문일답.

-신양초 수영부가 창단 3년만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수영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매일 이른 아침부터 9시까지 기초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기초체력훈련이 끝나면 수업에 참여하고 이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수영훈련을 7~8㎞ 이상 하고 있다. 여기에다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뒷바라지와 해당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매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혹시 좋은 성적을 내는 만큼 학생들의 성적은 저조하지 않은가
▲전혀 그렇지 않다. 저학년과 고학년들로 구성된 수영부 18명의 학생들의 성적은 모두 상위권으로 운동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저조하다는 말은 오래전의 이야기다.
수영부 학생들은 수업시간외 자신들의 여가시간을 수영운동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른 아침 체력단련 후 수업에 참여하기에 집중력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영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방과후 사교육을 하지 않고 곧바로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는데 성적이 상위권이라는게 기특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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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도움 학부모 요청에 창단
경남도 대표 선수 등 현재 18명

전국대회서 활약 수상경력 화려  
체력단련 학생들의 노력 결과물

 
자기학습 능력 기르는 인재양성 
인재배출 없는 환경개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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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훈련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체력단련을 하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수영훈련을 하는데 하루에 무려 7~8㎞의 수영연습을 하고 있다.

▲ 양산 신양초 수영부 학생들.
-어린 학생들에게 고된 훈련은 아닌가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 하는데 이내 적응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영부 학생들은 모두 인내가 무엇인지 깨달은 것 같아 든든하기만 하다.

-수영연습은 어디에서 하고 있는가
▲양산시 물금읍 국민체육센터에서 하고 있다.

-불편한 점은 없는가
▲국민체육센터의 수영장은 25m의 레인이다. 수영대회의 수영장 레인은 50m 인데 선수들은 25m의 수영장에서 연습하다 보면 버릇처럼 25m 지점에서 턴을 할 때도 있는데 이를 바로잡을 때가 제일 힘이 든다.
또 학교와 국민체육센터까지는 차량으로 15~2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여건상 통학차량이 없어 수영부 학부모들이 매일 자신들의 승용차 3, 4대를 이용해 학생들을 이동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선수들이 25m 지점에서 턴을 하는 버릇은 어떻게 고치고 있는가
▲동계, 하계로 나누어 수영장 50m 레인이 있는 진주학생수영장, 경북 영천수영장, 거제 동부초수영장 등으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선수들은 25m 지점이 되면 턴을 하려다가 멈추는 시련을 몇 번 겪고 나서야 곧바로 50m 지점까지 출렁이는 물살을 헤쳐 나가고 있다.

▲ 학생들이 방과후 수영훈련을 하고 있다.
-수영부 학생들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없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50m 레인의 수영장이 절실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경남도에는 체육전문 중학교가 없어 인재들이 졸업 후 울산 등 타지역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양산에서 경남도에서 배출한 뛰어난 인재를 타지역으로 보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현실이 그러니 어쩔 도리가 없지 않은가. 나는 이제 내년에 정년을 하지만 하루빨리 이러한 사항들이 개선됐으면 하는게 학부모들과 학교의 바람일 터이다.

-끝으로 학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학교 이름은 새로운 양산이란 뜻으로 새로운 양산을 이끌 유능한 사람을 기르도록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활동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교육목표는 ‘창의적이고 예절 바르며 스스로 공부하는 어린이’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발견에 기쁨을 찾는 창의적인 어린이가 되도록 하며,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바람직한 인성을 가진 어린이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준비하고 새로운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해 학생 스스로 해결하는 자기 학습력을 길러주어 능력 있고 바른 인성을 길러 다가올 미래 사회, 새롭고 가치 있는 새로운 나라, 살기 좋은 양산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되도록 최선의 교육을 하고 있다. 양산/차진형기자

▲ 수영부 학생들이 아침 체력단련 산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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