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族이란 비아냥 듣는 허기도 산청군수
NATO族이란 비아냥 듣는 허기도 산청군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21 18:5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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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정/제2사회부 본부장(산청ㆍ함양ㆍ거창)

허기도 산청군수를 보고 NATO族이 돼가고 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비판은 허 군수의 정적 뿐 아니라 그의 지지층, 심지어 그의 캠프출신에게서도 나오고 있다. NATO族이란 Not Action Talk Only의 처음자로 만든 신조어로 행동은 않고 말만 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특히 NATO族은 온갖 큰소리는 쳐놓고 정작 행동해야 할때는 꽁무니를 빼는 특성을 보인다. 허기도 군수가 취임 이후 산청군정을 다루는 것이 꼭 이 NATO族을 닮았다는 것.


실제 허기도 군수가 취임이후 해 온 군정을 보면 NATO族이란 군민들의 비아냥이 꼭 틀린말은 아닌 것 같다.

허 군수는 취임이후 항노화 정책 추진에 온 역량을 집중하는 듯이 보인다. 항노화 포럼을 만들고 세미나와 토론회를 여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는 있다. 그런데 허 군수의 역량은 딱 거기까지이다. 항노화 포럼을 만들어 토론만 했지, 토론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허 군수가 행동으로 옮겨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일은 하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항노화 포럼에서조차 "토론은 그만하고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할까. 허 군수는 술자리에서는 항메산(항노화의 메카 산청의 준말)을 즐겨 외치지만 그 구호는 술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자가 과문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허 군수가 항노화 정책의 추진을 위해 발벗고 나서 중앙부처를 찾아다닌다는 소리를 들은 적도 없다. 또 항노화 관련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법적인 제약을 풀기위해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밤잠을 설쳤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

허 군수는 베리류 사업(둔철산프로젝트)을 취임 이후 대표적인 항노화 정책으로 적극적인 추진의욕을 갖고 있다. 베리류 사업이 항노화 정책인지의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이 베리류 사업만이라도 허 군수의 말대로 제대로 추진되는 지 의문이다.

기자는 지난해 허 군수의 미국 순방시 투자자들로부터 부정적인 답변을 듣고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허 군수는 신년 읍·면 순방시 둔철산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마치 잘 추진되는 듯이 늑대소년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방항노화산업과 관광산청을 공약중 하나로 내 걸고 조직개편안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용역결과 뜬금없이 항노화산업과를 폐지하고 문화관광과의 일부기능을 동의보감촌관리사업소에 이관해 항노화힐링센터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또한 항노화 및 관광기능을 오히려 축소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허 군수의 이런 NATO族 기질 때문에 지금 항노화의 메카가 산청에서 함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함양은 허 군수의 산청과 달리 산삼엑스포를 기획하고 이의 추진을 위해 착착 움직여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런 말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이재근 군수시절 전통의약 엑스포를 통해 다져온 산청 항노화 브랜드가 허기도 군수의 NATO族 기질로 인해 소리없이 사라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형편이다.

허 군수의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허 군수는 취임사에서 군민, 의회와 언론과 공무원을 받들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군의회나 언론, 공무원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허 군수가 자신의 이 취임 일성을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산청군 의회는 허 군수와 같은 정당인 새누리당 일색으로 절대 다수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자기당 소속 군의원들도 설득하지 못해 절대소수인 무소속 의원에 끌려가는 군의회를 보고 군수가 해결할 행동은 하지 않고 “차라리 탈당하고 나도 무소속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말이나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과도 마찬가지이다. 언론이 비판적 기사를 쓰는 것은 군정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이지 감정으로 하는 처사는 아니다. 대개 언론의 비판적 기사가 나오면 군수는 어쨌던 듣는 시늉이라도 해 언론의 비판의 날을 무디게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허 군수는 언론이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저러다 말겠지"하며 마치 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지낸다. 무대응이 유일한 대응인 셈. 이런 허군수의 무대응으로 열을 받은 기자들은 군수가 대응할 때까지 열심히(?) 비판적인 기사를 쓴다. 이런 와중에 공무원만 상처투성이가 돼 간다.

산청군을 이끌고 가고 있는 허기도 군수의 NATO族 행태가 바뀌지 않는한 산청군민은 늑대소년의 거짓과 허풍에 속아 남은 2년반을 허비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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