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이유는?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이유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28 18:1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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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교통안전공단 진주검사소 과장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이유를 알기 전에 우선 배터리의 작동원리부터 알면 이해가 빠르실 거 같다. 배터리 안에는 이산화납으로 구성된 극판에 묽은 황산이 들어 있다. 이 두가지 물질이 화학반응을 하여 전기가 생성되고 이 전기가 극판에 모아지게 된다. 보통 자동차 엔진을 가동시킬 때에는 배터리의 전기를 빌려 시동을 걸고 엔진정지시 전기장치를 이용할 때에도 배터리의 전기를 이용한다.


이렇게 배터리의 전기를 계속 소모하게 되면 자연히 방전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동이 걸렸을 때 차량 발전기를 이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배터리의 전기가 소모되고 충전되면서 배터리 내부 극판의 성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는데 극판 성능이 많이 떨어지면 충전량이 적기 때문에 잦은 방전으로 이어진다.

더군다나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분자의 수축으로 인해 배터리의 성능이 더욱 더 떨어진다. 보편적으로 영상 25도일때 100%성능을 내던 배터리가 영하 20도에서는 50%밖에 성능을 내지 못한다고 한다.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 증상으로는 키로 시동을 걸었을때 엔진 쪽에서 딱딱 소리만 나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던지 전기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배터리 방전을 의심할 수 있다.

방전 예방법
겨울이 되면 사람도 추워서 옷을 따뜻하게 입는데, 배터리도 많이 추워하기 때문에 관리에 조금만 신경쓰면 오래 쓸 수 있다.

우선 차를 따뜻한 곳에 주차하는 습관을 가지는게 좋다. 예를 들면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이용하면 외부보다 온도가 높기 때문에 배터리에게는 좋은 영향을 끼친다.

둘째로는 배터리 단자 청소이다. 기간이 오래되다 보면 배터리 단자에 이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이물질이 배터리 충전을 방해한다. 쇠 브러쉬나 헝겊 등으로 청소를 한 후 구리스를 도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세 번째로는 배터리 주변에 헝겊이나 모포 등을 이용해 배터리커버를 만들어 싸주면 방전을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 추울 때 이불을 하나 덮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네 번째. 배터리의 수명은 통상적으로 3년 정도인데 시동이 걸리기하지만 시동거는 힘이 예전보다 약하다고 느껴지면 교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최근 블랙박스가 대중화되면서 대다수 차량에 설치가 되어있는데, 주행 중에는 상관이 없지만 주차되었을 때 배터리의 전기로 작동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배터리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블랙박스에서 최저작동전압을 설정할 수 있으면 되도록 높게 설정하고 그 기능이 없는 제품은 겨울에는 전원을 꺼두는게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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