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 행정 흔들기
시민단체의 행정 흔들기
  • 거창/이종필 기자
  • 승인 2011.11.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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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이종필기자
지자체가 관선이었던 시절 행정주변에 관변단체를 두고 지역의 유지들이 모여 사실상 행정의 들러리 역할을 했었다는 사실이 서서히 잊혀져 가는 지금. 다시 행정주변에 여러 관변단체나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다른 점은 그저 행정의 들러리가 아니란 점에서는 얼핏 건전한 모임 같아 보인다. 환경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환경단체나 진정으로 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시민단체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는 선거 즈음에 급조된 것 같아 보이고, 또 일부 지역 정치꾼들이 단순히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만든  단체들처럼 보인다.

어떤 경우엔 이들이 행정의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최근 거창군에서 모 환경단체 소속 사람들이 군민들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을 만드는 현장에서 바닥재인 보도블록을 시각적 차별화를 위해 거꾸로 깔도록 제안해했고 이를 행정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보도블럭 시공을 거꾸로 시공하는 웃지못할 일이 생기기도 했다. 군민의 공원에 환경단체의 간판석을 3개씩이나 박아놔 군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도 그 단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행정은 이들 단체의 눈치를 보며 잘못을 시정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들 단체들은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고 본연의 목적인 시민권익과 환경 문제를 벗어나 행정 흔들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마치 행정 위에 자신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하다.

단체라는 튼튼한 방패를 지니고 창칼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내는 세치 혀로 무장된 여러 단체들 모두 자신들의 행동을 조용히 되짚어 보고 진정 시민을 위한 시민단체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 이상 건전한 시민단체가 욕먹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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