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초월하는 희생으로 봉사해 기쁨을 얻는다
나를 초월하는 희생으로 봉사해 기쁨을 얻는다
  • 글/김영우 선임기자·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2.04 18:32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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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선학로타리클럽 정석기 회장

 
로타리클럽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05년에 창립되어 ‘초아의 봉사’를 이념으로 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봉사단체이다. ‘초아의 봉사’는 나를 초월하는 희생으로 봉사함을 뜻한다. 로타리의 목적은 봉사의 이상을 모든 가치 있는 사업 활동의 기초가 되도록 고취하고 육성하며 사업과 전문직업의 도덕적 수준을 높이고 모든 유익한 직업의 가치를 인식하며 자기 직업을 통하여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그 직업의 품위를 높이는데 있다. 국제로타리 3590지구 진주선학로타리클럽을 이끌고 있는 정석기 회장(57·경도종합건설 대표)은 이런 로타리의 기본정신에 가장 투철한 로타리안이다. 진주선학로타리클럽은 국제의료봉사와 사랑의 집수리 등 주거환경개선, 청소년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3590지구 80개 클럽 중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길수 3590지구 전 총재도 이 클럽 출신이다.
 

다음은 정석기 회장과의 일문일답.

-로타리클럽은 어떤 단체인지
▲로타리클럽은 1905년 미국에서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친목과 봉사를 목적으로 가졌던 모임에서 시작됐으며, 창설 108년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의 NGO봉사단체로서 ‘초아의 봉사’라는 모토를 통해 지역사회 개선에 이바지하는 실천적인 단체이다, 세계적으로 225개국에 120만 회원이 지구촌 곳곳에서 인류의 평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로타리는 평화 및 분쟁예방 해결을 비롯해 질병예방과 치료, 모자보건, 경제력 및 지역사회 개발 등 6대중점사업과 빌 게이츠 재단과 함께 하는 소아마비 박멸사업을 통해 세계 전역에서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선학로타리는 언제 창립됐으며 현재 회원수는
▲1988년 6월 7일 창립돼 30년 정도 된 로타리클럽이다. 현재 12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국제자매클럽으로는 일본 교토헤이안클럽과 2004년 5월부터 결연을 맺고 있으며, 국내자매클럽은 전북 익산마한클럽과 1999년 12월부터 결연을 맺어 친선을 도모하고 있다. 진주선학클럽이 탄생시킨 클럽만 해도 진주두레(2002년), 진주월아(2003년), 진주강주(2005년) 등 3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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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병원과 국제의료봉사·무료급식 장학금 지원   
진성면 사랑의 쉼터와 상봉동 상가 공용화장실 개선
정부 손이 못 미치고 지원이 안 되는 곳 위주로 도와 
우리 회원들의 단합되는 모습으로 봉사 이끌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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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을 하기 전에는 어떤 임원 직책을 맡았는가
▲회장이 되기 전에는 봉사프로젝트 위원장, 부회장, 다른 기타 상임위원장 등을 맡았다.

▲ 진주선학로타리클럽은 지난달 20일 오후 3시 경상대학교병원 암센터에서 제16차 국제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경상대병원과 오랫동안 해외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데
▲2001년도부터 시작돼 올해 16회째 하고 있는데 제1차 국제의료봉사활동은 중국 길림성 연길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연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제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한 단원은 매년 40여명으로 현재까지 500여명이며, 의료혜택을 받은 인원은 매년 2000~3000명 이상으로 총 4만여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다녀온 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미얀마, 네팔 등 다양한 나라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2000명의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치료와 진료를 실시했다.

-봉사단은 어떻게 꾸려지나
▲한번 갈 때 의료진과 지원팀 등 40명 이상이 가게 되는데 경상대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한마음약국에서 약사, 우리 클럽회원들 중 의사들이 있어 같이 가고 회원들도 포함해 가고 있다.

-국제의료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어려움도 많을 텐데
▲장소 선정 및 언어문제가 어려움이 되고 있다. 수차례 국제의료봉사위원회 회의 및 현지사전답사를 통해 장소를 선정하고 우리 클럽과 경상대병원과 협의해 정한다. 그리고 통역이 어려운 지역은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넘어 제대로 된 진료를 하기 어렵다. 게다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으나 약품 통관이 제지되는 바람에 개인이 소지한 약품만으로 일부 의료봉사를 실시해야 하는 불상사를 경험하기도 했다.

-해외의료봉사활동 외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사랑의 쉼터 개소사업과 공용화장실 개축사업, 무료급식사업, 장학금지원 등을 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29일 진성면 대흥리 천곡마을회관 리모델링 후 기념촬영.
-지난해 11월 진성면 사랑의 쉼터를 개소했는데
▲정부에서 손이 못 미치는 곳, 정부지원이 안 되는 곳을 위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 상봉동 상가 공중화장실을 하고 난 뒤에 진성면에 한번 찾아갔더니 상봉동 상가 사례를 보고 문의를 해왔다. 당시 진성면 대흥리 천곡마을회관은 무허가 건물이라 정부지원이 하나도 안되고 있었다. 그래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하고 처음에는 그쪽에서 싱크대만 한 개 교체해 줬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여서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해줬다. 자재비만 400~500만원 정도 들어갔고 우리 회원들이 직접 가서 다 해줬다. 인건비까지 하면 한 2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본다.

-상봉동 상가 공용화장실은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
▲상봉동 상가의 경우 시에서 지원을 안해 주는 곳이었다. 상가 내 50개 점포가 있었는데 재래식 화장실이다 보니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해서 우리가 가서 화장실을 새로 만들어 줬다. 그게 제가 회장으로서 한 중점사업이었다.

▲ 진주선학로타리클럽 상봉동 가마못공원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급식사업도 하는 걸로 아는데
▲상봉동 가마못공원에서 무료급식 배식을 도와주고 있다. 로타리 부인회에서 매주 화요일 10여명 정도 참석하고 힘든 날은 남자 회원들도 가서 도와주고 있다. 몇 년전부터 꾸준하게 하던 사업이었지만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뒤로 연례행사화 돼서 더욱 신경써서 하고 있다.

-회원들 단합을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나
▲올해 창립된 이래 처음으로 회원 워크샵을 7월 중순경 지리산 신세계에서 1박2일로 200여명이 참석해 진행했다. 첫날은 로타리 지식과 재단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고 뒷날은 가족들 화합을 위해 레프팅을 진행했다.

-로타리 주요활동이 봉사활동인데 봉사에 대해 평소 회장의 소신이나 철학은
▲저는 로타리 생활을 하기 전부터 봉사를 해 왔었는데 개인적으로 봉사를 한다고 하면 티 나게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고 뒤에서 도와주는 것 밖에 못했는데 로타리 생활을 하면서 세계적인 봉사단체다 보니 더욱 더 다양한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마비 박멸을 로타리안들이 추진해 현재 99.9% 박멸됐다. 대표적으로 PHF라는 것이 있는데 1구좌당 1000불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소아마비 박멸도 1구좌당 1000불, BNF도 1구좌당 1000불 등 이런걸 하면서도 선학로타리에서는 직접적으로 아이들한테 도움되는 것이 좋겠다 해서 따로 지정을 해서 운영 중이고 한국장학재단을 통해서도 기부를 하고 있다. 이밖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몸으로 봉사활동도 하지만 기부를 통해서도 하고 있다.

-로타리 활동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
▲직접적으로 보람을 느끼게 되는 부분은 우리가 사업을 통해 여러 사람들이 즐거워 할 때다. 진성면 천곡마을의 경우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이 거의 거주를 한다 밥도 먹고 하는데 그분들이 고맙다고 할 때 보람을 느꼈다.

-학생들 장학금과 급식비도 지원하던데 어느 정도로 하고 있나
▲진주지역 대학생과 중고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급식비는 진주여고에 우리 로타리클럽이 탄생시킨 인터랙트클럽이 있는데 회원 중 4명을 선정해서 1년치 급식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로타리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제가 회장을 해보니까 회원들끼리 모여서 회의를 하던 봉사를 하던 한솥밥 먹고 사는 사인데 누군가 무슨 일이 생기면 매일 같이 단합된 모습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아무리 강조를 해도 잘 안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 회원들이 뭉쳐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면 일사천리로 이루어 질수 있게 할 예정이다.

-건설업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삼천포공고 건축과와 경남과기대 토목공학과를 나와서 교육청에 건축 쪽으로 근무하다 개인사업을 해볼까 해서 시작했다.

-사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지금까지는 관급공사만 하다 보니 어려움을 잘 몰랐는데 최근에 민간공사를 하다보니 공사비를 회수하기가 힘들다.

-기업인으로서 평소 소신이나 경영 철학은
▲건설회사 쪽은 소규모 회사가 많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걸 내가 끝까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이 회사를 한 때가 아니고 영구적으로 갈 수 있게 키워서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게 잘 안된다. 글/김영우 선임기자·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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