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지방의회 정례회를 기대한다
알찬 지방의회 정례회를 기대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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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와 시·군의회가 일제히 정례회에 돌입한다. 대부분 어제 오늘 내일 개의하여 약 한달간의 의정활동을 펼친다. 이번 정례회는 올 한 해 의정활동을 결산하는 회기가 된다.


임시회든 정례회든 다 중요하지만 이번 정례회는 그 어느 회기보다도 중요하다. 도의회는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해, 시·군의회는 시·군정에 대해 올 1년의 성과와 과실을 따져야 할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정례회의 주요 의제는 새해 예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이다. 새해 도정과 각 시·군정의 계획을 재점검하고, 이에 따른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역할이 행정사무감사이다. 지방의회에 부여된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임무가 이 두가지 역할로 완성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정례회에서 지방의원들의 의무가 여기에 있다.

주민들이 정례회를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따라서 의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 일부 의회는 공개적으로 주요 사업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예고했다. 특히 민주노동당 진주시의원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공개적으로 시민제보를 접수하는 등 의욕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매년 언론과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시작한 행정사무감사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었다.

오명을 벗고 20년을 맞은 지방자치가 한 단계 더 성숙된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계기로 만들길 바란다. 그동안 관행이 되어온 봐주기, 덮어주기가 있어서는 안된다. 명분만을 쫓아가는 일상화된 자세에서 벗어날 때 공천폐지 등의 지방의회 목소리가 정당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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