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자
일상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10 18: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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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설 연휴 명절이 끝났다. 설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고 일가친척을 만나 안부를 전하고 회포도 풀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명절기간동안 각지에 퍼져 있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자연스럽게 취업과 결혼, 자녀 진학 등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건강, 노년의 삶 등의 문제들은 경제, 교육, 복지 정책 등과 직결돼 있어 정치이야기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4월에 20대 총선이 열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한 화두가 밥상머리에 올랐다.


급격한 세태 변화 속에서도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우리 명절의 취지가 그래도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설 명절이었다. 하지만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국민들의 맘 한구석은 편치가 않다. 국민들을 신나게 할 만한 정치적·경제적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민들은 정치권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지쳐있다 보니 삶이 고단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민심이었다.

고통스런 불경기는 그 끝을 알 수 없고,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피로감을 더 심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비정규직 등 임금 격차와 굳이 늘어난 체불임금의 규모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호주머니엔 찬바람이 가득하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국민을 편안케 해야할 정치는 되레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심지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 오늘날 나라의 형편이다.

이제 우리 국민의 강점인 긍정적 마인드가 다시 필요한 때이다. 전 국민의 동시 휴가이기도 한 명절은 그러한 면에서 훌륭한 시스템이다. 우리 모두는 오늘 일상으로 복귀한다. 각자의 앞에 놓인 과제가 하나같이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맑게 씻어 개운한 머리와 재충전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서로서로 격려하며 다시 힘차게 시작하자. 아무리 어려운 일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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