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잡음 산청군수 합리적 원칙 밝혀야
인사잡음 산청군수 합리적 원칙 밝혀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18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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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조직개편을 앞둔 산청군이 관련 인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어느 조직이든 인사에는 잡음이 있기 마련이지만, 산청군의 이번 경우는 도를 넘어서고 있는 형국이라 우려스럽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복지직 사무관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상호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의 수준이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못지않아 취재기자의 표현대로 막장드라마라는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하다.


실상이 어떠하길래 막장드라마에 비견될까 하고 군민이나 독자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승진대상자 간에 청탁경쟁은 이미 알려진 바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X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군의원과 언론인들에게까지 청탁을 하는 것도 모자라 상대방에 대해 입에 담기 부끄러운 음해와 험담을 늘어놓고 있다. 급기야 고소전으로 비화될 조짐이라니 기가 찰 일이다.

본보 취재기자는 이 사단의 기저에 군수의 정실인사 논란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그러한 지적 또는 오해를 받는 이유가 없지 않다. 현 군수가 취임한 이래 인사 때 마다 정실인사 논란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군수와 인사담당부서에선 펄쩍 뛰겠지만 대다수의 판단을 부정하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산청군수는 분란을 잠재우고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인사에 앞서 명확한 기준과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정설이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 정실인사 의혹의 시발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인사잡음이 무서워 연공서열에 의존하라는 것은 아니다. 조직의 발전을 위해 능력위주의 인사파격은 당연히 필요하다. 이럴 때 일수록 군수의 용기있고 합리적인 결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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