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전후 산불 조심을
정월대보름 전후 산불 조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21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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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가운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불꽃놀이 등의 야외 행사와 무속행위 등이 잇따라 열리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산불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다 이제 봄철로 접어들면서 영농준비와 산행 증가 등 산불발생 요인이 겹쳐 어느 때보다 주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정월대보름 기간 중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등으로 11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지난 2009년 2월 창녕군 화왕산에서 억새 태우기 축제를 진행 하던 중 갑자기 불어온 돌풍으로 화재가 확대돼 사망 6명, 부상 60명이 발생하고 억새밭 18만5000㎡가 소실됐다. 또 최근 5년간 전국의 산불 1713건 가운데 58%인 993건이 봄철에 집중됐다. 원인별로는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42%를 차지했으며, 소각, 담뱃불 실화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들어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태우기 등 소각산불이 급증하고 있어 계도와 단속이 절실하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방제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한 경우 마을단위 공동으로 하거나 감시원이 입회한 가운데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등산객은 입산통제 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 출입을 삼가고 인화물질은 절대 휴대해서는 안 된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산림 피해뿐 아니라 생태계·환경파괴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피해지역이 원래 모습으로 복구되려면 40~50년이나 걸리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따라서 사전 예방활동과 산불발생시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자체·산림청·소방서 등 관계기관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진화인력과 소방헬기의 신속한 현장출동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특히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관계당국뿐 아니라 도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애써 가꾼 숲이 한순간 화마에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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