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산물 제값 보장’ 지역 농업인 든든한 버팀목
‘농특산물 제값 보장’ 지역 농업인 든든한 버팀목
  • 합천/김상준기자
  • 승인 2016.02.28 18:55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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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유통(주) 장문철 대표

 
합천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제값에 유통시키기 위해 설립 운영되고 있는 합천유통(주)는 지역 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합천유통은 그동안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4억여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면서 튼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합천유통이 짧은 시간내에 만성적자를 벗어나게 된 것은 직원들의 단합된 마음으로 일궈 낸 성과로 분석도지만 그 중심에는 장문철(55) 대표이사가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합천유통 대표로 취임한 후 ▲산지조직관리 ▲원물확보방안 ▲상품화 ▲마케팅 등 농산물유통을 위한 4대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개편을 통해 합천유통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다음은 장문철 대표와의 일문일답.

-합천유통 대표로 언제 취임했나. 주요경력은

▲지난해 3월에 취임했으니 이제 1년 정도 됐다. 그 이전에도 합천유통 상임이사로 있었다. 율곡농협 차장과 상무, 합천군농협연합사업단 단장과 경남광역농협연합사업단 단장을 지냈다.

-합천유통은 언제 어떻게 설립됐나
▲합천유통회사는 지난 2009년 4월 1일 각계 각층 1500여명이 출자한 75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합천군과 지역 농축협, 합천군민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농산물 유통 전문 주식회사이다. 따라서 합천군과 지역농축협 조합원, 군민이 주인인 기업이다. 아울러 농특산물 실명제 시행으로 품질보증에 노력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구매력 증대를 통한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해 온 기업이다.

▲ 지난해 7월 합천군 농산물공판장 개장식을 가졌다.
-합천유통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합천지역에서 생산된 질좋은 농특산물을 제값을 받고 소비자나 유통관련 업체 등에 공급해 주는 역할이다. 그렇게 해서 지역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질 높은 농특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다.

-주로 많이 취급하는 농특산물은 어떤 것이 있나
▲합천에서는 양파와 마늘, 딸기, 수박, 쌀, 밤, 고사리 등이 주로 많이 생산되고 있어 이들 품목을 비롯해 20여개의 품목을 주로 거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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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농특산물 제값 유통 역할
설립이후 지난해 4억여원 순이익

지역 농산물 활용 ‘양파라면’ 개발
단감·딸기 등 해외수출 물량 증가      
‘명절 직거래 장터’ 물가 부담 해소 

산지조직관리 등 4대 비전 제시해  

역동적 조직개편 합천유통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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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은 얼마이며, 수출액은 어느 정도 되나. 올해 목표는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양파, 마늘, 딸기, 수박, 쌀, 가공식품 등 지역 내 우수 농·특산물을 ‘해와 人’ 합천군공동브랜드로 현대그린푸드, 롯데백화점, 대우백화점, 종가집, 원농산 등 대형유통업체와 362억원의 거래를 해왔다. 또 호주, 홍콩, 캐나다와 동남아 등에 쌀과 딸기, 단감 등 46만5000달러를 수출했다. 합천유통은 올해 매출액 400억원과 수출액 1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2015 경남 특산물 박람회에 참가한 합천유통.
-지난해 첫 흑자를 냈지만 2014년까지만해도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 2014년 군의회의 합천유통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결과 9월 기준 65억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농협에서 구매한 농산물을 다시 합천유통에서 구매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인 정부 도입 방식에 따라 유통단계를 오히려 늘이게 됐고 결국 유통경비를 가중시킨 정책적 실패라는 지적이 당시 의회에서 제기됐다. 특히 양파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농협이 결정한 가격에 무계획적인 전량 구매로 인하여 40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 2015년은 합천유통이 합천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기틀을 다질 수 있었던 해였다. 만성적 적자에 시달리던 합천유통이 군민들의 성원으로 흑자 전환을 한 것이다.

-농산물 산지 경매장은 어떻게 운영되나
▲지난해 10월부터 농산물 산지 경매장을 상시 운영하고 있는데 농업인들의 반응이 좋다. 품목은 생강, 건고추, 고구마, 대봉감, 팥, 메밀 등 다양하다. 산지 경매장은 합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판로 제공을 위해 산지공판장 경매를 상시운영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경매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경매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은 품목에 관계없이 경매 당일 오전12시까지 입고를 하면 된다.

-합천유통이 군과 함께 개발한 앙파라면에 관심이 많은데
▲지난해 7월 양파라면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5개월간 합천군과 합천유통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웰빙형 건강 라면인 ‘해와 人 양파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1월부터 첫선을 보이게 됐다. ‘해와人 양파라면’은 면뿐만 아니라 분말수프, 건더기수프에도 양파가 함유되어 있으며, 방부제와 표백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밀가루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생산된 10만개는 합천유통 로컬푸드 직매장과 합천 영상테마파크 로컬푸드 직매장, 농협 하나로마트, 군청 매점에서 개당 1000원, 상자당 2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판매처를 늘려갈 계획이다.

▲ 합천쌀 소비촉진 홍보행사 모습.
-단감 딸기 등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는데
▲합천유통은 단감 수출 목표를 60t으로 세우고 캐나다 및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수출 목표는 전년도 수출물량 40t보다 1.5배 정도 증가한 물량이다.
지난해 10월 첫 수출한 물량은 단감 10kg짜리 1000박스(10t)로 군 관내 20여 단감재배농가가 참여를 하고 있다. 호주, 홍콩, 괌 등에 쌀, 딸기 등 45t을 수출했으며 본격적인 단감 출하 시즌을 맞아 지난해 40t의 수출 실적에 이어 올해 재수출의 길을 열었다. 해외 농산물 수출은 농촌에 활력을 주고 국내 유통 농산물의 가격 안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설과 추석 등 명절때마다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는데
▲명절 직거래 장터는 합천유통과 합천군 농특산물 전자상거래협회가 주최해 명절을 앞두고 군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지역 농산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마련하고 있다. 합천군 공동상표 ‘해와 人’ 등록 제품인 사과, 배, 잡곡류, 산채류, 표고버섯, 밤 등 50여 품목의 합천지역 우수 제수용품을 유통단계를 축소해 시중가격보다 약 1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고향을 찾는 향우들과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리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 추석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을 소개하자면
▲올해 역점사업으로 7대사업을 선정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합천군 해와人 인터넷 쇼핑몰 2만 고객 확대 △해와人 합천쌀 판매 확대 △6차 산업 추진확대 △농산물 공판장 운영확대 △합천 해와人 양파라면 후속상품 개발 △합천 기능성 수박 신규개발 추진 △양파 기계화 수확사업 추진 등이다. 전 직원과 합심해 합천유통이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을 다하겠다. 합천/김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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