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부시장 개설 60년만에 재건축으로 탈바꿈
진주서부시장 개설 60년만에 재건축으로 탈바꿈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3.08 19:21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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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주서부시장상사 서경임 회장

 
진주서부시장은 1955년에 개설되었다. 당시 정기 시장날인 매월 2일과 7일에는 경남 서부지역의 농촌지방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대거 출하됐다. 당시 점포 수는 49개의 소규모 시장이었다. 진주서부시장은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은 진주시 봉곡동 31번지 일대 4646.3㎡(1405평)의 재래시장을 현대화시설로 재건축, 현대화사업을 추진했으나 십수년간 주주들간의 의견대립, 시공업체 변경, 시공업체 부도 등 여러 가지의 원인으로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현재 고객의 편의시설이나 소방, 위생시설 등이 미흡한 재래시장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제 진주서부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의 난제를 해결하고 건축 허가와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은 시공업체와의 계약체결을 통해 또 다시 지역민의 관심사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현대화 사업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이끌어가는 (주)진주서부시장상사 서경임 회장에게 향후 추진하게 될 서부시장 재건축사업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서 회장과의 일문일답.

-서부시장상사의 회장은 선출직인가
▲선출직이다. 이사중에서 대표를 선임해 임기 3년으로 회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재임으로 올해 임기 5년째 접어들고 있다.

-현재 진주서부시장 현황은 어떠한가
▲지난 1955년에 최초 설립된 서부시장은 당시 점포수는 49개의 소규모 시장으로 주로 농산물 위주의 판매를 위주로 운영되어 왔다. 지난 1990년에 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해 법인으로 전환하여 현재 2026㎡의 면적에 156개의 점포가 운영하고 있으나 시설이 노후하여 실질적인 영업을 하는 것에 애로가 많았다. 그동안 시장 현대화를 위해 십수년간 난항을 겪어 왔다. 현대화를 위해 그동안 다수의 시공사와 계약체결을 했지만 여러 가지의 이유로 시장 현대화 사업은 표류를 거듭해 왔다. 이제는 더 이상 시설현대화 사업을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처해 있다. 시설현대화를 통해 구도심 공동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고 입점 상인들에게 보다 나은 영업 환경과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 좋은 쇼핑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60년 전통을 가진 진주서부시장이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진주서부시장 전경.
-시장 시설현대화 추진의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제일 처음이 정상적인 영업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시설물의 노후화이다. 재래시장이 산업의 발달이나 시장의 환경변화, 유통비용의 증가, 새로운 유통형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 갈수록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현재시설은 50년대의 시설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소매의 형태 그대로인 것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유통과 정보교환 및 상품정보가 원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유통시설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주된 사업 목적이다.

-시설현대화를 위한 총사업비 규모는
▲시공사 측에서 밝힌 것에 따르면 약 600억원 규모의 공사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공사와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안다. 사업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건축허가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약 9월경에 착공할 것으로 계획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약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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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49개 소규모 시장으로 출발
건축 노후화 전통시장 경쟁력 상실
새로운 상권 추진 십수년 표류 해결  

재건축 마스터플랜 수립 9월경 착공
시설현대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구도심의 새로운 상권 중심 새지평  

3년간 총 600억 지하 3층 지상 25층
저층 점포·상층부 도시형주택 조성
서부시장 현대식 주상복합빌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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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업체 선정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지난해 11월경 모집해 5개 회사가 신청해 사업추진에 적합한 1개 회사를 선정하게 됐다. 계약은 올해 2월에 협약서를 체결했다.

-시장현대화 건축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시공사와의 계획은 지하3층 지상 2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재건축할 것으로 밝히고 있으나 향후 가변성도 동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재건축을 하게 될 건축물의 높이 제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 대상지역이 시가지경관지구에 해당돼 시 조례에 따라 건축물의 높이가 33m 이하가 되어야 하나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높이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점포주와 상인들의 보호 대책은 무엇인가
▲재건축 후 지상 1층은 현재의 점포주들이 동일한 위치에 점포를 양도 받게 될 것이다. 시공사와 계약상 현 점포주들의 점포를 양도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시행사를 통해 분양하게 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점포를 임차하고 있는 상인들은 어떻게 되는가
▲임차인들에 대해서는 해당 점포주와 임차인 상호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미 협의되어 있다.

-시설현대화 추진위원회 구성은
▲지난해 10월경 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저희 서부시장은 주식회사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사진들이 추진위원회를 대신해 사업 추진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주식회사로 운영되는 곳은 이례적인 것 같은데
▲원래 이곳은 진주시 부지였다. 1991년도에 12월에 진주시로부터 시설현대화를 조건부로 불하를 받았다. 그렇지만 시설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이 도출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었다.

-주식회사로 전환 운영 됐다면 정부의 지원금 수혜를 받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그렇다. 좀 더 나은 조건으로 시설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주식회사로 전환 됐지만 그에 따른 전통시장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타 전통시장과 비교했을 때 그만큼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현 이창희 시장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으로 3년 전 공영 주차장 부지를 확보해 현재 주차장 운영으로 시설이 노후됐지만 서부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주차편의를 제공할 수 있었다. 또 시장 지붕 개량 사업 자금을 지원해 주셨다.
 
-그동안 재건축 추진을 위해 애로가 많았을 걸로 예상한다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은 1990년도 상반기까지는 사업추진을 위한 여건조성 단계였으며, 1991년부터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하여 시공업체 공사계약을 체결했으나, 추진 과정에서 시공업체의 부도 등으로 인한 공사계약 파기와 (주)진주서부시장상사내의 내부적 의견대립 등으로 현대화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었다. 현재는 2년 전부터 시장내 상인들과 점포주들과 현대화 사업에 대한 모든 동의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현재 고객의 편의시설이나 소방, 위생시설 등이 미흡한 재래시장의 형태를 벗어나 보다 현대화된 시장 환경 조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재건축 공사가 시작되면 현 시장 상인들의 영업 문제 어떻게 되는가
▲현재 건축착공과 함께 새로운 장소에서 영업할 수 있는 대체 시장 부지를 물색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진주시와 시공사, 중기청 등 협의를 통해 건축으로 인한 상인들의 영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추진 할 것이다.

-건축허가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가
▲건축허가에 대한 것은 진주시가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시의 건축허가에는 큰 장애는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 진주서부시장 재건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서부시장 시설현대화로 기대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대화가 된다면 구도심 공동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구도심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상권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고객들에게도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보다 나은 쇼핑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 착공에서 완공 후 새로운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시장건축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 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저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산적한 문제들을 11명의 이사진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시장현대화사업에 따른 상인들 등에 당부의 말이 있다면
▲현재 재건축에 대한 동의 절차를 거쳐 추진하고 있다. 예전에는 소수가 재건축에 대한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재건축을 통해 상인 여러분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한 푼의 이익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것을 밝혀드린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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