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바 폐기물 진상 밝혀내야
한국화이바 폐기물 진상 밝혀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08 19:21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화이바 함양공장이 산업폐기물을 몰래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그 진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화이바가 함양에 공장을 지으면서부터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친환경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대외에 강조해온 회사 측은 물론 함양군의 신뢰가 판가름 날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은 그 진위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이번 의혹의 핵심은 한국화이바 함양공장에서 유리섬유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발생한 폐기물을 수년전부터 산업단지 내에 불법 매립했다는 것이다. 이번 의혹제기를 가벼이 볼 수 없는 것은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3명의 함양군의원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전 한국화이바 직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제보를 받고 심사숙고한 끝에 공개한 것으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회사 측 고위관계자가 즉각 이를 부인하고 나서는 것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검찰 고발이 있으면 당당하게 조사에 응하고 의심되는 매립지는 공동으로 발굴조사 하겠다고 밝힌 걸 보면 불법 매립 제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의 주장대로 최근에 퇴사를 하면서 회사에 앙심을 품은 제보자의 착각과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그렇게 치부해버리기엔 제보가 매우 확신에 차있다. 매립장소를 구체적으로 표시한 도면이 있고, 당시 공장 내에서 포크레인 작업을 했던 사람으로부터도 매립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하니 말이다.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 불법매립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를 공개 확인해 회사의 명예를 지켜줘야 하고, 불법매립이 확인되면 회사 측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