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작전’ 용어 더 이상 사용 안된다
‘논개작전’ 용어 더 이상 사용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10 18:52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개는 1593년 2차 진주성전투에서 진주성이 왜군에게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희생되자 왜장을 유인해 함께 남강에 빠져 산화한 의기이다. 장수에서 출생한 의암 주논개는 임진왜란때 진주성이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희생되자 기생으로 변장해 왜장 ‘게야므라로꾸스케’를 끌어안고 남강의암에서 투신해 순절한 충절의 여인으로 장수군에서는 의암 주논개를 군민의 표상이며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진주시민은 논개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에서 봄애는 논개제를 열고 가을에는 남강유등축제를 개최하면서 전국에 논개정신을 알리고 있다. 진주정신을 이야기할 때 논개정신을 거론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며, 진주시민들은 논개정신을 자랑스러운 진주의 유산으로 여기고 있다. 논개정신은 진주시민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충절을 이야기할 때 떠올리는 표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방송의 각종 프로그램과 신문 등 언론에서 사회자와 패널 등 출연자들이 ‘논개작전’이라는 등 정치권 싸움의 새로운 용어로 논개를 이용하고 있어 뜻있는 사람들의 분개를 사고 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언론에서 새누리당 총선 후보자 ‘컷오프(공천 배제)’를 둘러싸고 ‘논개 작전’이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논개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폄하하고 욕되게 하는 것이며 논개의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진주시민을 욕되게 하는 행위이다.

애국심과는 아무 상관없이 정파 이익을 위한 단순한 책략적인 활동을 나라를 구하기 위한 고결한 희생과 비유하는 것은 숭고한 구국정신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재단법인 진주문화예술재단과 논개제전위원회가 각 언론사에 ‘논개작전’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더 이상 이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