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영어거점체험센터 취지는 살려야
초등영어거점체험센터 취지는 살려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10 18: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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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영어거점체험센터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시책은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대 후반 도입했는데, 그동안 그 실효성 등의 문제로 대부분 지자체에서 운영이 중단됐다. 도내에서는 현재 진주시를 비롯해 6기 시.군에서 그나마 축소된 형태로 운영 중이다. 그런데 진주시가 운영중단까지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교육도시라는 명성을 고양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진주시, 특히 진주아카데미 운영 등 학생과 시민들의 교육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이창희 시장이 직접 나선 것을 볼 때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시장은 그저께 진주교육지원청과 학교운영위원 등 초등영어거점체험센터 운영관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센터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진주시의 간담회에서 지적된 초등영어거점체험센터 문제점은 이미 타 시군이 센터운영을 축소하거나 중단했을 때 지적된 바와 동일하다.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그 효용성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이 시책은 몇몇 거점학교를 선정하여 원어민강사를 두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인데, 수업의 수준이 낮고, 타교 학생의 이용이 저조해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하지만 실효성의 문제로 센터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너무 행정편의적 발상이며, 경제논리만 쫓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당초 이 시책의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취지 중 최우선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영어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부득이 센터운영 중단을 결정하더라도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대안은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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