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직업관이 평생직장으로 이어진다
건전한 직업관이 평생직장으로 이어진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14 19:0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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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철/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해양설비과 교수
 

골프손님 백(bag)만 메는 삶에서

최고 용접기능인의 꿈을 꾸며 캐디생활 10년을 뒤돌아 봅니다.

대부분의 골퍼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뒷팀도 없는데 천천히 가~~”

그러나 우리는 뒷팀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오직 앞으로만 나아가야 합니다.
앞팀과 몇분 간격만이라도 벌어지고 뒤떨어지면 돌아오는 벌당제도가 있기 때문이죠.

“삼촌 내 라인 좀 잘봐”
“난 오른쪽으로 홀컴 하나 봤는데 삼촌이 두개 보라는 거 보고 했더니 내가 본 게 맞았네”
“삼촌 공 좀 잘 놔봐” 등등

그럴때면 안봐드리고 차라리 직접 쳐드리고 싶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 몸은 하나인데 한분은 오른쪽으로 오비. 한분은 왼쪽으로 오비, 한분은 클럽 갖다달라 방방 뛰시고
“내공 어디로 갔니” 오른쪽 공을 찾자니 왼쪽분이 삐치시고, “내공은 안 찾아도 되니 저분 클럽 갖다드려라”, “내공은 버려도 돼 저분 공 찾아드려라 통닭 한 마리다” 등등

10년을 근무하면서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바랍니다.
따뜻한 차 한잔으로 손님들의 이해심을 살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떠돌이 캐디생활 10년을 마무리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해양설비과에 입학한 34세 신입생의 푸념이다.

강원도 제주도 진주CC에서 3~4년씩 남다른 이력을 갖고 평생직장은 없어도, 평생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입학하게 된 취업 준비생 김근영 군은 남다른 의욕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끼고 행복감을 찾는지 배우는 자세로 무한한 에너지를 활용하여 좀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것이며 스스로 직업관은 누가 설정해 주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직접 직업관련 자료를 탐색하고 가장 맘에 들고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 선택해야 되기에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설계하고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여 보람된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전한 직업관을 가져야 한다.
직업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지지 않고서는 어떠한 직업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알 수 없을 것이며, 설령 우연에 의하여 적합한 직업을 얻었다 할지라도 그 직업이 주는 기회와 그 직업이 가진 의의를 충분히 살리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직업관의 확립을 통하여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며,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껴 열성을 다하게 됨으로 직업 생활에 성공을 거두어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직업의 생명적 의미부터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일한 다음에는 쉬고 쉰 다음에는 일한다. 활동과 휴식은 우리의생명과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리듬이다.

가장 건강한 생활, 가장 바람직한 질서가 바로 생활과 존재에 이러한 리듬을 주는 것이며, 생명적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명의 리듬이 깨어질 때 그 생명은 병이 든다.

인생은 먹고 마시고 놀고 춤추는 향락의 놀이터가 아니다. 인생은 저마다 자기의 직분과 책임을 수행해야 하는 창조의 일터다. 우리는 이 일터에서 자기의 사명을다해야 하는 창조적 인간이다.

직업이나 일을 통하여 자기 성장이 도모된다는 자각을 갖게 된다면 만족감은 더욱 더 커지게 될 것이며, 일의 성취도가 높은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직업은 일을 하는 것이 세상에 대한 체면이나 소득이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자기완성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삶도 돌아보고 우선 배우는 직업에 감사하며 요즘 같은 취업이 어려운 이때... 자신만의 기술습득으로 밝은 미래를 보장 받는 좋은 선택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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