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출 갈등 슬기롭게 해결해야
총장선출 갈등 슬기롭게 해결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15 18: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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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소재한 3개 국립대학이 잇달아 총장선출을 놓고 내부적으로는 물론 교육부와도 갈등하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비를 떠나 곱게 보이지 않는다. 진주교대가 두 번에 걸쳐 총장선거를 하고선 겨우 일단락 됐고, 이어 경상대학교도 교수회가 직선제 선출을 강하게 추진하다 결국 간선제 방식을 수용해 2명의 후보자를 뽑아 교육부에 추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어 이번에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 역시 총장선출을 둘러싼 내.외적 갈등과 대립의 핵심은 총장선출방식의 문제로, 직선제냐 간선제냐로 정리할 수 있다. 총장직선제로 인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다시 간선제 등의 형태로 총장선출방식을 전환하려는 교육부와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교수들과의 충돌이 그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다.

양측 모두의 입장에 타당성이 있어 일방을 비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립대학교라는 특성상 교육부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데서 문제는 시작된다. 교육부가 각종 지원예산을 틀어쥐고 있는 한 대학은 교육부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교수들의 입장은 자율성을 요구한다. 대학의 핵심 구성원인 교수들이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에 걸쳐 대학 내적 갈등으로 까지 번져 학사운영이 파행을 겪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일각에서 교수들의 집단이기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것도 무리라고 할 수 없다. 교수회가 주장하는 직선제를 택할 경우 대학의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해 큰 피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도 주시한다는 것을 외면 말고 슬기롭게 해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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