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내홍에 몸살 앓는 경남과기대
잇단 내홍에 몸살 앓는 경남과기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17 18:23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총장선출방식을 두고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몇개월 동안 갈등을 빚다가 겨우 합의점을 찾은 지 이틀만이다. 이번엔 국립대통합TF팀 발족을 놓고 양측이 맞붙었다. 대학구조조정의 대응 방안으로 대학본부측이 국립대통합TF팀을 발족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교수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 현 상황인데, 양측의 강경한 입장이 만만찮다.


이 문제는 지난해 후반기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사안이다. 그래서 이번 재추진이 어떻게 진행되어 결론에 이를지 주목된다. 지난해 대학측은 향후 대학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인 2017년 대학구조개혁 2단계 평가를 앞두고 대학구조조정을 시도했다. 학교측의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교수회 등 대학 구성원은 물론 대학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도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하지만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의 중차대한 문제를 대학본부측에서 구성원들과 최소한의 합의도 없이 추진해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할 수 있다. 해당 학과 학생들까지 반발하고 나서자 결국 대학본부가 학사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기로 해, 일단 무산됐다. 그러한 전력이 있는데도 구성원들의 의사수렴 등의 절차없이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내부적인 상황은 알 수 없으나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지난해 총장의 인사를 문제삼아 불거진 갈등도 반영되어 복잡하게 얽혀 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또 임기를 반년여 남겨둔 총장의 입장에서 조급한 심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소통과 공감없는 일방적 추진은 일을 더 더디게 할 뿐이다. 동시에 교수회도 대학의 미래를 위한 일에 대승적인 자세를 갖고 임하길 재삼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