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기부문화 확산을 기대한다
공무원 기부문화 확산을 기대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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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자 무슨 의도냐며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그 의의가 크다.


안 교수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 액수가 현 주가로 1500억 원에 이르는 큰 재산이다. 설령 정치적 목적이 있다 하여도 기부 그 자체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 파장을 던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공무원들이 기부운동에 속속 참여하고 있어 기부문화 확산에 기폭제가 되길 희망해 본다.

최근의 사례로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시가 있다. 경남교육청은 소속 공무원 248명이 2260만원을 모아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깨끗한 정치 후원금 기부문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민주주의 교육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창원시의 경우는 지난 2009년 공무원의 신용카드 포인트와 경남은행과 농협중앙회가 함께 참여하는 기부매칭 펀드 방식의 모금활동을 벌인 것이 시발점이다.

시행 첫해인 2009년에는 1200만원을 모금한데, 이어 지난해 2300만원, 올해 10월 현재 1729만원 등 모두 5229만원을 모금했다. 모금액은 소외계층 난치병 환자의 병원비 지원과 불우이웃 세대에 생활 지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약간은 권위의식에 젖어 딱딱하고 경직된 자세로 다소 불친절하고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우월감을 가지고 신분을 과시한다는 공무원에 대한 선입견은 이러한 모습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작은 성의로 시작하는 공무원들의 기부운동이 공복으로서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정착시키는데 먼저 공무원들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부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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