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문화콘텐츠,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던져보라
신기술문화콘텐츠,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던져보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23 18: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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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

매화를 시작으로 목련, 개나리가 봄을 알리면서 여기저기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했다. 올해 봄나들이는 경남 고성으로 가보자. 오는 4월 1일이면 6500만년 전인 과거에 살았다는 흔적만을 가진 공룡을 실감형 영상콘텐츠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경남 고성에서 열린다. 2006년, 2009년, 2012년에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올해는 ‘공룡, 희망의 빛으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4월 1일부터 73일간의 네 번째 공룡엑스포 행사가 개최된다.


빛을 테마로 한 이번 행사는 야간 개장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한다. 5D, 홀로그램, 360도의 원형 스크린, 미디어파사드, 레이저 쇼 등 첨단 영상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과거 공룡을 감성적 콘텐츠로 거듭나게 만드는 행상장이 될 것이다. 과거 생물들을 현재의 첨단 기술로의 재현을 통해 관람객들, 특히 어린 친구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상상력과 기술력이 결집된 전시일 것이다. 한국의 실감형 영상 콘텐츠의 현주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행사장 여기저기에 전시된 공룡들의 크기에 한 번 놀라고, 5D 영상물에서는 감동의 눈물을, 홀로그램과 360도 원형관에서는 놀라움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양한 색깔의 작은 전구 불빛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루미나리에가 야간 행사장을 밝히고, 건물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파사드는 화려함을, 심장을 깨워줄 북소리와 함께 공간을 수놓을 레이저쇼는 행사장에 웅장함을 더할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과 첨단 기술의 발달은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인간 욕망을 채우기에 충분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IT 선진국답게 테마파크나 관광지 전시장을 들리면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된 영상물을 구경할 기회가 흔해지고 있다. 종이에서 스크린으로, 2D에서 3D, 5D로. 기술은 끝없이 나래를 펼친 인간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흑백의 화소에 색깔을 입혀 정해진 스크린 영상물에 현실감 있게 재현에 성공한 시대였다면, 요즘은 3D 입체 영상에 물, 바람, 향기와 같은 촉감을 가미한 4D, 5D로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해 현장감과 몰입감을 더해 주는 시대가 되었다.

3D 영상 콘텐츠는 르네상스 시대로 거들러 올라간다. 평면적 표현에서 원근법을 도입하게 되었고, 1915년 뉴욕의 애스터극장에서 입체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인간의 자연스러운 시각에 대한 추구는 계속 된다. 가장 최근에 상영되었던 아바타는 많은 관람객에게 인간의 상상력과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 디지털 입체 영상 연구에 활력을 더해준 계기가 된 작품으로 기억한다.

여기에 홀로그램 하면 떠오르는 것이 SF 영화 스타워즈다. 이 영화에는 레이아 공주가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홀로그램으로 보낸 장면을 기억하시는가? 1977년 제작된 이 영화는 공상이었는지 몰라도 이제 홀로그램은 우리 생활 속으로 이미 들어와 있다. 신용카드나 신분증 등에 위조나 복제 방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홀로그램전용관도 있고, 콘서트 공연물에서도 볼 수 있다. 3D 홀로그램은 빛의 간섭 현상을 이용한 홀로그래피로 제작한 3D 입체 영상물로, 실물과 똑같아 어떤 각도에서도 감상할 수 있어 게임을 비롯한 오락물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는 삶에 활력을 준다. 소비자가 가진 문화에 대한 욕구를 다양하게 채워줄 융합 콘텐츠 시대가 본격화 되었다. IT와 문화가 만나 만들어낸 문화기술(CT)의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시대에서, 감성적 상상력으로 다져진 우리 젊은이들은 신기술문화콘텐츠를 소비문화로 이끌기에 충분한 가능성과 자질을 갖춘 것이다.
이 중 게임콘텐츠는 한국이 가장 잘 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세계 게임 시장은 빠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터랙션이 가능한 체감형 게임과 SNS와 접목된 증감현실 게임, 오락 요소에 교육, 의료, 훈련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기능성 게임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즉, 한국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산업은 입체영상기술과 만나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로 발전할 전망이며, 앞으로 많은 제작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게임시장은 상상력, 창의력과 열정을 가진 이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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