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분쟁과 꼬꼬면
교명 분쟁과 꼬꼬면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1.11.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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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기자
지난 3일 경상대가 특허법원에 제출한 ‘권리범위 확인심판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교명 분쟁이 일단락 되는 것처럼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경남대는 아직 교명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교명 분쟁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2009년 경상대가 경남국립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교과부에 신청을 내자 경남대가 무효소송을 제기해 1,2,3심에서 모두 경남대가 승소하였다. 지난 8월 31일 3심 판정이 나자 경남대는 최종 승리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3일 경상대의 승소로 인해 다시 전세가 역전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경상대와 경남대는 교명분쟁이 끝났다고 생각할까. 아직까지 단정지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교과부는 두 학교가 합의점을 찾지 않는한 한 쪽으로 손을 들어줄 수 없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줬을때 후폭풍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 시민이 이경규가 방송에서 선보인 ‘꼬꼬면’이란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해 논란이 된적이 있다. 하지만 만약 그 시민이 꼬꼬면이란 이름으로 라면을 생산했다면 잘 팔렸을까. 아닐것이다. 시민들은 맛으로 평가하지 이름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명만 보고 대학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학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적성에 맞는 학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대학의 이름도 중요하겠지만 교수진의 논문.연구 실적 및 학생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 우수한 대학으로서의 내실을 기한다면 두 대학 모두 지역의 대표 대학은 물론이거니와 충분히 전국에서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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