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진화체계 제대로 작동하나
산불감시·진화체계 제대로 작동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28 18:5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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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산불 감시와 진화체계가 제대로인지 의문스럽다. 본보가 보도한 지난 24일 산청군 금서면에 위치한 구형왕릉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는 신고에서부터 진압까지 각 단계에서 문제점을 노출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많이 부족하다. 농촌지역의 외진 곳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특성상 철저한 감시와 신속한 진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감시와 진화체계 헛점이 너무 크다.


이날 불은 구형왕릉 앞 논두렁에서 발생했다. 오후 6시 9분경 산청소방서 119센터로 신고가 접수되고, 6분 후 해당지역 관청인 금서면사무소에 신고되어, 그로부터 4분이 지나 군 산림보호계에 산불위치와 현황보고가 이뤄졌다. 군 상황보고 자료에 의하면 최초 신고로부터 16분여가 경과한 후 진화차량이 현장에 도착해 진화를 시작했고 21분 후 상황이 종료됐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려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최초 화재신고 후 16분여만에 진화차량이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은 바람 등의 영향이 컸다면 자칫 걷잡을 수 없는 불로 커졌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날 화재에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상황발생지와 연접하고 있는 함양군 유림면 진화차량이 현장에 먼저 도착해 불을 진압하고 나서야 관할 소방차량이 도착했다는 점이다.

산청군의 소방출동체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산불감시와 출동체계가 별반 다르지 않을 터인데 관할 소방당국이 더 늦게 출동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면지역에 배치된 소방차량이 노후해 신규장비로 교체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고 하니 참으로 궁색하다. 이런 실상은 산청군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 뻔하다. 도와 각 시·군은 당장 실태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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