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전통 알고 싶다면” 사천 선비길 체험
“유교문화·전통 알고 싶다면” 사천 선비길 체험
  • 사천/구경회기자
  • 승인 2016.03.31 18:51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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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문화관광진흥원 이대효 이사장<국가 무형 문화재 제85호 이수자 / 성균관 전례위원회 위원>

 
선비문화관광진흥원 이대효 이사장은 35년만에 고향인 사천으로 돌아와 ‘선비문화관광길’을 기획하여 지난 3월 5일 ‘사천선비길 체험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5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사천시 관내의 각 면단위마다 1곳씩, 총 12개의 역사유적지와 문화재를 연계하여 답사 체험하게 된다. 이대효 이사장은 “이번 사천 선비길을 시작으로 전국의 선비길을 발굴해 자치단체가 효율적인 보전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대효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선비문화관광 체험프로젝트란 무엇인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보전·관리하고 있는 역사유적지, 문화재, 지리학적 자연유산 등을 연결하는 역사문화탐방길로, 이 길을 답사하면서 옛 선비정신을 함양하고 무너져가는 도덕성과 인성을 회복하려는 선비길답사 체험프로젝트이다.

-사천선비길은 또 무엇인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선비문화관광길은 ‘사천선비길 체험프로젝트’로 사천시 관내의 각 면단위마다 1곳 씩하여 총 12개의 역사유적지와 문화재를 연계하는 사천선비길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사천의 각 지역을 관광자원화함으로서 지역민들의 자존감 회복과 삶의 질 향상, 지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 지난 5일 사천 곤양향교 주최로 선비길 체험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문화해설사로부터 응취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향은
▲사천의 축동면 구호리 하구마을에서 자라났지만 마을전체가 이주해버리고 지금은 실향민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늘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애틋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었다.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해 왔는가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교육문화관광정책을 자문하는 정책자문위원을 맡아오면서 조선왕조 500년의 찬란했던 왕실문화를 국가관광정책으로 만들어 ‘궁중문화축전’을 기획하고 진행하였으며, 이제 두 번째로 35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선비문화관광길’을 기획하여 지난 3월 5일 곤양향교에서 사천선비길 체험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 사천 선비길은 각 코스의 역사와 문화 등의 내용으로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시작으로 체험이 시작된다.
-곤양향교에서 무슨 책무를 맡고 있는가
▲정부의 향교·서원 관광자원화정책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향교·서원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청년유사’직을 신설하여 문화관광 체험프로그램을 운용하는 청년유사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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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선비길 체험 프로젝트 기획
유교 역사 유적지·문화재 답사
5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
누구나 참여가능 가족단위 환영

전국선비길 개발 관광자원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행복지수 상승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체험으로
역사·전통에 관심 높아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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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에서의 앞으로의 방향은
▲사천선비길 체험을 통한 인성교육과 인문학강좌, 역사강좌, 전통문화강좌, 전통예절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사천선비길 체험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하여 향후 경남일원으로 선비길을 넓히고, 전국적으로 더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체험을 통하여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각 지역의 문화와 지역민들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역사유적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데 어떤 계기로 처음 접하게 되었나
▲저는 조선왕실의 후예로서 오랫동안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복원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특히 고종황제의 황통을 이어 받은 증손자 이원 황사손(李源 皇嗣孫)을 10년 동안이나 모셔왔는데 옛날 같았으면 도승지였다. 그때 저는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왕릉연구원 원장을 맡으면서부터 자연히 공부하게 되었다.

▲ 사천선비길 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천시에서 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가
▲현재는 아니다. 그러나 향후에는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천문화유산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사천은 역사적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사의 격전지로서 유비무환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국가안보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히스토리텔링 등의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과 관광자원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봉수대 복원, 사천읍성과 곤양읍성의 복원, 사직단 복원 등 지방자치단체의 전통적 의례의식을 복원함으로서 사천시의 위상과 면모를 드높히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하고싶은 말은
▲사천을 이끌고 있는 위정자나 지도자들은 역사인식문제와 전통문화에 대한 올곧은 의식으로 교육과 문화와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주었으면 한다.

-가족관계는
▲1남 1녀로 저의 부인과 딸이 매주 토요일마다 사천선비길 체험프로그램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아들은 군복무중이다.

-사천의 구암에 있는 구계서원에서 하는 일이 있는가
▲사천을 대표하는 큰 스승이신 구암 이정선생과 퇴계 이황선생을 모신 구계서원이 시대적으로 점점 쇠락해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구계서원을 관광자원화하여 활성화시키겠다는 기획안을 올려 구계서원 이사회와 총회에서 활용책임자로 어른들의 허락을 받은 바 있다. 그 이후 문화관광부에 ‘서원음악제’를 유치하는데 성공하여 5월 18일 오후 1시에 구계서원에서 서원음악제가 열리게 된다. 이를 시작점으로 하여 ‘구계서원에서의 하루’, ‘지역문화 바로알기’, ‘성균관식 다도교육’, ‘중학생 자유학기제 체험교육’, ‘인성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다.

-사천선비길 체험프로그램은 언제 하는지? 언제까지 이어지며 그리고 참여 대상은 누구인지? 신청은 또 어떻게 받고 있는지
▲곤양향교에서 지난주 3월 5일날 개강하여 5월 28일까지 사천선비길 12코스를 답사 체험하게 된다. 사천선비길 체험관광은 5월 28일까지이지만 앞으로 사천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사천선비길은 계속될 것이다.
참여대상은 사천시민 또는 전 국민 누구나가 해당되는데, 저는 부모와 자녀사이, 부부나 연인사이, 스승과 제자사이, 형제사이 등을 우선적으로 참여시키려 한다. 그리함으로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등 가정문제와 학교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 될 수도 있다.
참여신청은 지자체의 홈페이지, 인터넷카페, 카톡방, 밴드 등 SNS를 통하거나, 저희 선비문화관광진흥원의 홈페이지를 통하여 홍보하고 참여 신청서를 받고 있다.

▲ 사천 선비길 체험은 각 코스별로 사천시문화관광해설사가 안내하면서 설명과 함께 이루어진다.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나 (강의와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먼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각 코스의 역사와 문화, 인물에 대한 인문학 등의 내용으로 2시간 동안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를 한 후, 선비밥상을 시식하는 체험을 하고나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각 코스별로 사천시문화관광해설사가 안내하면서 해설과 함께 사천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참여하는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
▲현재 제1회차 ‘곤양향교길’과 제2회차 ‘조씨고택길’이 진행되었는데 한마디로 완전 대박이 난 셈이다. 특히 사천이라는 지역은 지리학적으로 한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국가의 문화정책에서 사실상 소외되어 있던 지역이라 볼 수 있었는데 우리 사천에도 이런 체험 프로그램이 생겨 시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에 시민들의 의식이 매우 고무되어 있다고나 할까? 암튼 참여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이미 사천선비길 12코스에 이어 진주선비길 12코스, 남해선비길 12코스, 하동선비길 12코스, 산청선비길 10코스, 함양선비길 12코스, 거창선비길 10코스, 울산선비길 10코스, 여주선비길 12코스, 고양선비길 12코스, 파주선비길 12코스를 개발해 놓은 상태라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문화관광정책 차원의 선비길체험프로젝트를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관광정책으로 받아 들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희 선비문화관광길 체험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국가의 관광산업에 기여함으로서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일자리창출과 문화융성을 완성하고, 지역의 경제력 활성화와 지역민들의 자존감을 회복하여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사천/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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