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등과 (5)
소년등과 (5)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04 18: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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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성공을 힘으로 따진다면 첫째 권력, 다음 금력, 지력, 완력 순으로 쥐게 되는 것을 말한다. 권력은 공권력이 뒷받침이 되어 지위가 올라 갈수록 휘두를수 있는 공권략의 범위가 크기 때문에 공권력의 정상인 대통령이 되려고 애를 쓴다. 공무원 인사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공권력을 얼만큼 행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계급과 보직이 좋은 자리가 된다. 금력 또한 돈을 많이 지니게 되면 공권력 활용이 쉬워져 무전 유죄 유전 무죄라는 말이 나오며 돈이 많으면 쓰는 방법에 따라 삶 자체가 많이 편리해 진다. 돈은 사치와 허영을 유발시켜 잘못하면 삶을 방종으로 몰아갈 수 있다. 지력은 옛부터 식자우환이라고 세상살이에는 많이 아는 것 보다 무식한 사람이 세상 살기가 훨씬 편하다고 했다. 완력은 몸 자체가 지니고 있는 힘인데 동물의 세계에서는 힘 센놈이 왕이다. 흔히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고 할 때는 사람도 동물화 된다. 조직 폭력배들이 주먹 힘을 가지고 세상을 농단하게 되면 인간 세상이 동물의 세계로 바뀐다. 그 다음에 무력이 있다. 무력은 나를 지키기 위함과 남을 공격하는데 두루 쓰이는데 무력에는 무기를 이용한 무장이 따르게 된다. 어떤 나라가 어떤 무기로 무장을 하느냐에 따라 국력이 평가되고 그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게 되는데 현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다름아닌 핵무기가 아닐까? 어떠한 힘이든 그 힘을 바르고 옳게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힘이 실리면 안되는 사람에게 힘이 실리는 것을 크게 말하면 소년등과가 된다. 권력을 지니면 안되는 사람이 권좌에 앉으면 독재자가 되거나 탐관오리가 되며 돈 역시 많이 지니면 안되는 사람이 지니면 계영배 처럼 넘치고 쏟아져 세상을 혼탁하게 만든다. 금 수저 흙수저 논란, 갑질 논란들이 전부 소년등과와 무관하지 않다.


완력 역시 잘못 쓰면 폭력이 되고 무력이 잘못 쓰이면 침략이 된다. 이쯤에서 정리를 해 보면 소년등과란 어떠한 힘이든 힘이 실리면 안되는 사람이나 집단에게 과도한 힘이 실리면 세상에 해악을 끼칠 수 있기에 옛 어른들이 소년등과를 경계대상으로 삼지 않았나 싶다. 힘 가운데 가장 센 힘이 공권력이기 때문에 공권력이 많이 실린 완장을 차려고 애들을 쓰는데 국회의원 되려는 것이, 가장 빨리 쉽게 강력한 공권력 완장을 차게 되기에 기를 쓰고 덤비는 것이 아닌가! 공권력의 준말이 권력인데 정치라는 것은 공권력을 쥐고 나라를 마음대로 다스리는 힘을 갖고자 덤비는 것이다. 공권력을 잡으려고 눈이 뒤집혀 있는 지금 같은 선거철에 태평성대에 유행하던 말 고복격양(敲腹擊壤)이라는 말을 권하고 싶다. 예나 지금이나 일반 서민들은 정치판에 바라는 것이 “등 드시고 배부르면 된다”는 말 한마디면 족하다. 나라를 외국의 침략으로 부터 지켜내고 국민들이 배부르게 살게하면 된다. 소년등과를 해서는 안될 사람들이 등과를 하게 되면 완장의 힘을 엉뚱한 곳에 사용하여 오히려 나라를 망치게 할 수 있다. 일반국민들의 건강을 나쁘게 만드는 원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이 소년등과에 의한 공권력의 피해이다. 정신적으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주기에 그것들이 건강을 해치게 하는 것이다. 힘이 실리지 말아야 할 곳과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힘들이 실려, 담배 피우는 사람보다 옆에서 냄새 맡는 사람이 더 피해를 입게 되는 세상을 살게 되는 것이 현대의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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