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갈등빚는 의령풍력단지 조성사업
다시 갈등빚는 의령풍력단지 조성사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11 18:5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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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다시 난관에 부딪히는 형국이다. 지난해 4월 공사착공 이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중지되었다가 군의 중재노력으로 10월초 주민대책위와 업체간에 공사재개를 위한 합의서 체결로 공사가 재개된 지 불과 반년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시시비비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던지 간에 어렵게 재개된 공사가 난관에 부딪힌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일단 공사중지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주장에 의하면 현 사태의 책임은 업체에 있는 듯하다. 지난 8일 풍력발전단지 조성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주도한 주민대책위 측의 주장은 지난해 공사재개를 위해 합의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소음·저주파와 산사태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하고 있다.

준공 시까지 소음·저주파와 산사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것이 업체와 군의 입장인데,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공사재개를 위한 합의에서 주민들이 요구하고 업체측이 약속한 핵심이 소음·저주파와 산사태 등으로 인한 주민피해방지였는데,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대비하겠다는 말로 주민들을 달래기는 어려워 보인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의령군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5백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주변에 조성되고 있는 휴양림과 생태숲, 골프장 등과 연계하여 중부경남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 군의 구상이다. 이러한 사업이 시종 주민들과의 갈등 속에 추진되는 것에 대해 이 사업진행의 관리자인 군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군이 다시 발벗고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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