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법규 위반 강력한 단속을
스쿨존 교통법규 위반 강력한 단속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13 22: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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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들의 통학로 안전 부재가 여전하다. 본보 취재진이 진주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의 교통실태를 점검한 결과는 다소간 짐작은 했지만 우리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한마디로 무법천지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생들의 등하교 안전한 보행 등을 위해 지정한 어린이보호구역, 일명 스쿨존은 유명무실했다. 불법주정차는 물론이고 지정속도를 지키는 차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신학기를 맞아 교육당국은 물론이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학부모까지 나서 학교와 유치원 주변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소귀에 경읽기에 불과하다. 도로변 불법주정차는 당연한 것처럼 되어 있고, 인도까지 점령된 곳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횡단보도까지 가로막고 있다. 아이들은 당연히 도로로 내려설 수밖에 없다. 시야를 빼앗긴 차량들과 뒤엉킨 모습이 정말 아찔하다.

국민안전처와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망 사고가 2년 연속 늘어났다. 몇 년 전 잇단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하자 들끓는 국민여론에 따라 스쿨존 확대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 결과로 다소 감소하던 사고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되어가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사회의 후진적 교통의식의 현주소다.

스쿨존에서의 교통불법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운전자들의 교통의식 부재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따라서 교통의식 제고방안이 절실하지만, 스쿨존 교통안전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당국의 직무유기가 더 큰 문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스쿨존 확대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단속카메라 등 시설확충과 함께 상시적인 단속, 과도하다 할 정도의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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