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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國)의 종교(宗敎)(Ⅱ)강신웅/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강의) 교수ㆍ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장ㆍ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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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7  18: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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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중국의 종교’에 대해 더 살펴보기로 하겠다.

천(天)과 제(帝)는 다같이 인간의 힘을 초월한 위치에서 이 우주를 주재하는 권능을 인정하는바 같이 통용되는 것이다. 《상서(尙書)》 홍범(洪範)에 기자(箕子)의 주무왕께 행한 보고에서도 천과 제는 같이 주재자의 뜻으로 통용되었으며, 동시에 능동적으로 경천(敬天)을 하여야만 은혜를 입고 배천(背天)을 할 때엔 징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능동적으로 경천할 때 은혜를 받기도 하지만 하늘은 백성을 사랑하고 돕는다는 천민상인(天民相因) 관계로 발전되는 것이다. 따라서 천과 제에 대한 신앙이나 숭배는 씨족집단의 수령들이 공주(共主)를 응대하는 정치적 과정과 서로 배합된다. 하늘은 바로 최고의 수령으로서 백성을 통솔하고 상제(上帝), 즉 하느님을 보좌하는 상징이 된다.

제는 상신(上神) 혹은 상제(上帝)로 불리는데, 그 공능으로 보아 초자연적인 신령의 힘을 통합하여 자연과 인간 양계를 주재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상제에게는 비를 내리고, 해를 부여하고, 도움을 내리고, 길상을 주고, 복록을 내리고, 한재를 주고, 재해를 주고, 인간계 속의 마해를 주는 등의 여덟 가지 공능을 가졌다고 절대 숭배했던 것이다.

상제에 대한 숭배가 은대에 성행했다면 천(天)에 대한 숭배는 일·월·성·신·산·천·풍·우 등의 자연현상에 대한 의식과 제사를 기록한 복사의 연대인 서주(西周)부터 현저하여졌다. 주(周)대는 천에 대한 경외관념이 심한 반면, 이성(理性)의 출현으로 천을 종교적인 관점만으로 다룬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관점으로 다루게 된 중요한 교량적인 시기였다. 예를 들자면 《논어(論語)》에서 천을 ‘오수기(吾誰欺), 기천호(欺天乎)’, ‘사생유천(死生有天)’, ‘부귀재천(富貴在天)’, ‘외천명(畏天命)’, ‘천상여(天喪予)’ 등과 같이 경외했지만 ‘획죄어천(獲罪於天)’, ‘무소도의(無所禱矣)’, ‘자불어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 등에서는 냉철한 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맹자(孟子)》에 있어서도 ‘천여지(天與之)’, ‘천수지(天受之)’, ‘차천지소여아자(此天之所與我者)’,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 등의 외천, 혹은 순천(順天) · 경천(敬天) 사상은 두드러졌고, 《시경(詩經)》이나 《상서(尙書)》 중에 천을 상신(上神)으로 삼은 기록은 336군데나 되었다. 아무튼 제와 천이 숭배받던 조대는 다르지만 제나 천이 다 같이 지상(至上)의 신으로 최고의 주재자를 뜻하였다. 인간들이 기왕 천을 그토록 경외했다면 천과의 교통과 천과의 접근의 방법으로 제사를 택한 것이다.

태산(泰山)에 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하은(夏殷) 시대의 봉선(封禪)은 사천(祀天)의 기원이 되겠고, 겨울에는 남교(南郊)에서, 여름에는 북교(北郊)에서 천자(天子)에 의해 주제(主祭)된 교사(郊社)의 제사는 봉선을 한층 의식화했으니 공자의 하우(夏禹)에 대한 찬미에서도 그 주제자의 엄숙을 엿볼 수 있다. 더구나 주공(周公)의 예악(禮樂)에 대한 제작과 《시경》 대아생민(大雅生民) 편에 서술된 사천의 융중한 예절에서 그 경건한 풍조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이성의 출현으로 경천의 관념이 동요당하기 시작한 동주(東周)부터는 천의 절대적인 지위를 회의했다. 전쟁과 천재 속에 하늘의 인색함과 불공평을 저주한 것들은 《시경》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인간과 신의 거리는 단축되었다. 정신적으로 천인(天人)이 접근되는 외에 주대는 인위적인 환경과 여건 아래 점점 조상에 대한 제사가 보편화되었다.

주공(周公)의 새로운 예악의 재정과 조상을 통해 상제에게 제사지내는, 즉 상제와 인간사이의 매개적 역할을 담당한 조상의 제사는 원시종교를 전화시키는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따라서 종법(宗法)을 중시한 주대인지라 씨족별로 조상에게 제사하는 것은 모든 경배(敬拜) 사상을 대치했고, 종교생활의 핵심을 이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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