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식품위생 불량 엄단해야
다중이용시설 식품위생 불량 엄단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17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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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의 식품위생이 엉망이라는 점검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지난달 배달음식업체와 장례식장 등의 식품위생불량 단속결과 발표에 이어 지난주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단달 하순 실시한 산후조리원과 노인요양시설, 키즈카페에 대한 식품위생 점검결과 발표는 경악스럽다. 임산부와 노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찌 그럴 수 있는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점검에서는 45개 업체가 적발됐는데, 우리 경남지역 업체도 6곳이나 포함됐다. 적발된 내용을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다. 창원시 소재 한 여성병원은 유통기한이 무려 254일 경과된 제품을 보관하고 있었다. 양산과 거제에서 영업 중인 산후조리원에서도 유통기한을 넘긴 식재료가 적발됐다. 구차한 변명이 있었겠지만 당연히 식품조리에 사용할 목적이었을 것이다.

비싼 병원비와 산후조리비용을 지불한 환자와 산모 등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로 조리된 위험천만한 식사를 받았을 수 있다. 창원의 한 노인요양시설의 급식소는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 시설은 특히 시립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환자든 산모든 노인이든 어린이든 그들에게 모두는 단순한 돈벌이 대상에 불과했다. 황금만능주의에 찌들어버린 우리사회의 못난 모습이다.

아직은 선선한 기온이지만 이맘때 소홀하기 쉬운 것이 식재료와 음식의 관리다. 하지만 식중독 등 음식관련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4월부터 6월사이라는 통계가 말해주듯 신경을 바짝 써야 할 시기이다. 특히 집단급식이 이뤄지는 다중이용시설은 대대적인 점검과 지도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이 즉각 나서 점검하고 위법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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