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경남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19 19:2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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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에 이어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난민도 수십만명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현 대지진 악몽이 되살아난 분위기다. 지진 발생 추이가 환태평양 조산대 변이 현상이라는 분석이어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도 불안하다. 특히 경남은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결토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번 구마모토현 지진의 여진이 경남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집이 흔들렸다’는 구체적인 제보까지 나왔다. 경남의 경우 진주에서 지난달 28일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많은 시민들이 건물의 흔들림을 느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9월 18일에는 통영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경남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지진은 총 11건이나 된다. 2006년부터 최근 10년 사이 경남에서는 총 26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남이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

그런데도 도내 건축물의 내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해 절반 이상의 건축물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경남의 내진대상 건축물 8만 9522동 중 내진확보 건물은 3만6565동으로 41%의 내진율에 그쳐 지진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서 밝힌 자료에는 경남의 내진률이 45.1%로 전국에서 세종시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 내진율은 35.5%였다. 경남의 내진설계대상 학교의 내진율도 34%로 불과하다.

이런데도 구체적인 지진 대비책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최근에 신축되는 건물은 내진설계기준이 적용되지만 오래된 시설 대부분이 지진에 무방비로 존치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관계당국의 분명한 지진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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