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로(敬老)잔치
특별한 경로(敬老)잔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20 19:3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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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
 

진주시의 지원을 받은 각 읍·면·동에서 1년에 한 차례씩 경로잔치를 진행한다. 금년에도 각 읍·면·동장들이 앞장서서 사회단체의 협조를 받아 경로잔치를 한다.


5월은 가정의 달. 어버이날이 있기 때문에 각 봉사단체들이 노인들을 초청해 노인들을 즐겁게 하고 각종 음식을 쌓아 놓고 시민을 위한 경로잔치를 진행한다. 최근년에 연예인봉사대의 이름으로 강순구 회장 등이 주관해 노래와 음식잔치를 했으나 금년에도 시행하는지 알 수 없다.

<성리서>에 의하면 “見人之善이면 而尋己之善”이라 했다. 즉 “다른사람의 착한 점을 보면 내게도 그 같은 착한 점이 있나 살펴보라”

금년 4월 26일 진주 학생실내체육관에서 특별한 경로잔치가 실시되는데 그 내용을 보면 감탄사가 나온다. 제목이 22회 노인들을 위한 시민위안경로잔치라고 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여래사(동봉법성)에서 주최하고 여래사신도회 및 봉사회 그리고 진주운전기사봉사회에서 주관 및 후원한다는 내용이다.

한 두번 선행, 적선은 누구든지 할 수 있으나 22회 20여 년간 봉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유명가수들을 초청했으나 금년에는 신명한마음예술단 부단장 고명의 가수가 사회를 보고 남인수 추모모창대회 금상에 빛나는 박현민 가수와 한국창작인의 날 신인 가수상을 수상한 공나희 가수. 또 특별출연자로 진주문화원 회원이요.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종합대상에 입상한 최예나 민요가수 등이 출연한다.

<명심보감>에 이르기를 관청에서는 벼슬 높은 것이 으뜸이고 향리에서는 나이 많은 것이 으뜸이라 했고 퇴계 이황 선생은 효가 백행지원(孝 百行之源)했으니 부모님과 부모같은 분들을 섬기는 일도 곧 효행이다.

송나라 고종황제의 어제에 이르되 “몸에 한번 누더기를 입더라도 항상 베 짜는 여자의 수고를 생각하고 하루 세 끼니의 밥을 먹더라도 매양 농사짓는 사람의 고생을 생각하라. 복(福)이 착하고 좋은 일에 인연함은 많이 덕행(德行)을 쌓음에서 생기는 것이요”라고 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효도잔치, 효도여행, 효도공연, 효도행사라는 이름으로 돈벌이에 치중하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응징돼야 마땅하고 노인들을 상대로 보약을 판매하고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는 사기집단은 청산되야 할 일이다.

금년 4월, 5월에 실시되는 효도경로잔치가 특정단체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진정한 정성을 다하는 잔치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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