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 회원수 부풀리기 개탄스럽다
사회단체 회원수 부풀리기 개탄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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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회단체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많이 받기 위해 회원 수를 부풀리기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개탄스럽다. 대부분의 사회단체들의 설립 목적이 사회봉사 등 좋은 일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자며 설립된 단체들이 회원 수나 부풀려 정부의 보조금을 타 먹고 있다니 사회단체들이 어디까지 타락해야 할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이번에 밝혀진 사회단체 실상에 따르면 이름만 올리고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회원뿐 아니라 아예 고인이 된 사람도 버젓이 회원으로 등재돼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접하니 조선시대 당쟁이 심하던 시대에 탐관오리들이 죽은 사람에게도 세금을 물려 백성을 괴롭혔던 역사가 생각난다. 이를 백골징포(白骨徵布)라 했다. 조선시대에는 세금을 삼베로 냈는데 죽어 백골이 된 사람에게도 삼베를 징수한다 하여 이런 용어가 생겼다.

얼마나 성행했으면 백골징포라는 용어까지 생겨났겠는가. 이런 횡포가 조선후기 민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이 썼던 수법을 오늘날 사회단체들이 답습하고 있다니 참으로 황당하기도 하다. 진주시내의 사회단체들이 본래의 모습을 잃고 엉뚱한 일을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본래의 목적인 봉사를 떠나 정치권을 기웃거리거나 정치인들에게 줄을 서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려는 일들도 적지 않았다. 이창희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이런 일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과거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사회단체들이 있는 것 같다. 이번 행정감사를 계기로 진주시는 사회단체의 회원수 실태에 대한 일제조사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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