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상식22-보관과 유통기간
와인상식22-보관과 유통기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25 18:42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대한민국 대표 술 소주의 유통기간은 없다.


1년이고 100년이 지난 뒤에도 마셔도 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위스키, 브랜디등의 알콜도수 20도 이상 넘어가는 술은 대체적으로 유통기간 없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막걸리, 맥주등의 유통기간은 짧게는 10일 길게는 1년 정도이며, 와인의 유통기간 역시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와인은 유통기간이 없다고 하지만 가급적이면 종류에 따라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볍고 영한 와인, 프랑스 보졸레 지역의 가메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즉시 마시거나 1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으며,

장미 빛깔의 매혹적은 로제와인은 1~4년이 좋으며, 스파클링 와인은 4년 정도지만 고급 샴페인은 10년이 지나도 깊은 맛을 유지하는 것도 만날 수 있다.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은 2년에서 5년이며,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은 5년에서 10년이다.

화이트 와인보다는 레드와인이 조금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데 보통 5~8년까지이며 타닌 구조가 좋고 바디감이 우수한 까베르넷 쇼비뇽, 쉬라,멜롯 품종은 조금 더 장기 보관이 가능한데 10~50년까지도 가능하다.

100년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와인일지라도 보관상태에 따라 며칠만이라도 맛이 변질 될 수 있다.

와인은 빛이 없고 서늘한 14도 전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진동이 없고 습도가 70%정도 되는 곳에서 눕혀서 보관되어야 한다.

침몰한 선박에서 건져 올린 와인 상태가 좋은 것은 바다 밑에는 직사광선이 없고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1872년 침몰한 난파선에서 나온 와인 1상자는 2천만원에 팔렸고, 170년 전에 Baltic해에서 나온 와인은 1억원에 가까운 돈에 경매에 팔렸다.

습도가 60% 이하가 되면 코르크 마개가 수축되어 공기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며, 눕혀 보관하는 이유 역시 병 안에 담긴 와인이 코르크 마개를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와인을 자주 접하는 사람이라면 와인전용냉장고가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김치냉장고나 냉장고의 야채 칸에 냄새가 배이지 않게 랩으로 싸서 보관하면 된다.

얼마 전 지인께서 와인냉장고를 구입했다며 자랑을 했다.

이유인 즉, 유럽 여행하면서 초대를 받고 찾아간 집에서 와인이 보관된 지하창고에서 조심스럽게 와인을 골라 정겹게 마셨는데 자신들의 집에 초대된 모든 손님들에게 와인을 드린다고 말에 감동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 지인도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께 와인셀러에 보관된 와인을 골라 마셔야겠다고 했다.

당장 장롱, 싱크대 밑에 세워서 보관된 와인이라면 하루빨리 오픈해서 맛을 보고, 괜찮다면 오늘 저녁 좋은 사람들과 나눠 마시고 가급적이면 와인은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것을 바란다.

와인은 맛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보관에서부터 마시는 그 순간까지 정성과 사랑의 전 과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