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호 막말 그냥 넘길 일 아니다
박달호 막말 그냥 넘길 일 아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25 18:4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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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호 산청 부군수의 막말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박 부군수는 자기 직원들에 대해 “서글프다, 한심스럽다.” 등의 말을 했다. 또 산청군의 싱크탱크인 산청한방항노화 포럼 위원에 대해서는 “말만 번지르 하게 한다”고 했다.


우리사회는 공인들의 막말에 대해서는 엄격하다. 19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선 나꼼수 출신의 김용민 막말에 대해 준엄하게 심판을 내린 경험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총선에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막말을 했을 때 바로 공천배제와 탈당조치가 이루어졌다. 또 더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는 평소 막말을 이유로 아예 처음부터 공천에서 배제했다. 강용석 변호사 역시 아나운서에 대한 비하 발언 등으로 공직을 사퇴했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공인의 막말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공직사퇴등 조치를 취한다. 박 부군수의 말도 공직자로서는 품위에 맞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나 산청한방항노화 포럼 위원에 대해서는 인격을 모독한 말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

산청군에 대해 자문을 해 주는 교수에 대해 “현실적인 안을 가지고 오지 못하면서 말만 번지르하게 한다”고 했으니 이 정도면 박 부군수의 포럼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박 부군수의 포럼에 대한 생각이 이 정도라면 굳이 산청군에서 한방항노화 포럼을 존치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굳이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왜 포럼을 계속하는지 도대체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특히나 박 부군수가 말만 번지르하게 한다고 말한 위원은 현직 서울대학교 교수이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의 교수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하고 말만 번지르하게 한다고 했으니 나머지 위원들에 대한 박 부군수의 생각이 어떤지는 들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도 박 부군수의 부하직원과 포럼 위원에 대한 막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허기도 산청군수의 엄격한 조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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