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지역밀착 제대로 되고 있나
진주혁신도시 지역밀착 제대로 되고 있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26 19: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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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이창희 진주시장이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해온 공공기관의 장들과 만찬을 했다. 이 시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만찬에는 진주혁신도시 대표 공공기관인 LH 박상우 사장 등 7개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했다. 메뉴는 진주음식의 대표격인 한정식이 선택됐다. 그것도 진주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 할 유명 식당에서 이루어졌다. 진주식으로 치자면 격식 있고 융성한 대접이다.


진주식 손님접대를 얘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날 모임에 소식을 접하면서 느끼는 언론과 시민들의 소감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고자 한다. 이 시장은 혁신도시 건설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50만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만찬회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의 분석과 평가는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주혁신도시가 진주시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이뤄질 것인가에는 많은 회의감이 있는 게 현실이다. 시작부터 너무 과대포장하여 홍보해 온 탓도 있겠지만, 이전해온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우리와 하나라는 인식이 없는 게 근본 이유다. 이같은 현실의 책임을 굳이 따지자면 공공기관들의 몫이 더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본란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말은 우리는 격이 다르다는 지역을 무시하는 의식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지역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한 예다. 중앙언론만 상대하고 지역언론은 안중에 없다. 향토기관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갖추라고까지 요구하지 않는다. 지역에 밀착하려는 최소한의 시늉이라도 하라는 것이다. 혁신도시 프로젝트의 성공은 그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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