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캐피탈 라이벌 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라이벌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151분이라는 프로배구 최장시간 경기를 기록한 두 팀의 경기에 천안벌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길었던 이날의 혈투는 그 시간만큼이나 갖가지 기록을 많이 남겼다.
이날 기록한 151분이라는 한 경기 최장시간은 지난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KEPCO45과의 경기에서 세운 종전 138분 기록을 13분이나 뛰어넘었다. 지난 2월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전 역시138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 13점으로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상무전에 기록한 종전 최다 서브득점(10점)을 갈아치우며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마틴(7점), 한선수(3점), 김민욱(2점), 곽승석(1점) 등은 현대캐피탈 코트에 강력한 서브 세례를 퍼부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분패한 현대캐피탈은 한 경기 최다범실(42개)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달 29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웠던 종전의 최다범실(38개) 기록을 갈아치우며 40개의 범실(2위)을 범했지만 팀 승리로 위안을 삼았다.
이날 총 37점을 쏟아부었던 수니아스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11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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