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거주시설 ‘안전’이 최우선이다
장애인 거주시설 ‘안전’이 최우선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01 18: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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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거주시설은 그 어느 시설보다도 안전관리가 최우선이어야 하는 곳이다. 몸이나 마음이 정상인에 비해 부자유스러운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특성상 보행시설이나 소방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만에하나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응하는 매뉴얼과 대처인력체계도 완벽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그럴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발생하는 조그만 사고에도 인명을 포함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왕왕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선제적 안전예방을 목표로 지난 2월말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역시나 도내 장애인거주시설의 안전실태는 미흡했다. 현장에서 시정 가능한 일부 사항은 조치하고 보수.보강이 시급한 시설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남도로서는 최대한의 조치일 수 있지만, 뉴스를 접하는 도민들의 걱정을 잠재우기는 많이 부족하다. 점검결과 발표만 보더라도 시설물의 보수.보강은 그렇다쳐도 비상조명등이나 소화전함이 구비되어 있지 않거나 심지어 화재 등 위급상황 발생 시 피난을 어떻게 어디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설과 매뉴얼도 없는 곳이 많았다는 것은 국가나 지방정부가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말해준다.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은 넘쳐도 무방할 것인데, 실상은 그 반대라는 것에 모두 부끄러워해야 한다. 경남도는 필요한 예산 투입과 함께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상시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완벽한 대책 수립과 추진을 촉구한다. 이번만큼은 그동안 말뿐이었던 장애인시책이 되풀이되지 않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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