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일관 초석잠으로 이룬 해외시장 개척의 꿈
초지일관 초석잠으로 이룬 해외시장 개척의 꿈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5.02 18:55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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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정상용 대표

 
독자 여러분! 초석잠을 아십니까? 초석잠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초석잠의 모양새가 마치 누에와 흡사해 번데기와 같은 동물성 식품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식약처 식품공전에 뿌리 채소로 등록돼 있는 식물성 식품이다. 청정지역 산청에서는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약초가 바로 초석잠이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정상용(52) 대표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초석잠을 주원료로 하여 다양한 종류의 가공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미국, 호주 등 해외시장에 초석잠의 약리의 우수성을 인정 받으며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초석잠이라는 생소한 약초를 주요 원료로한 가공식품을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시장까지 개척해 나가고 있는 동의초석잠 영농조합 정상용 대표에게 동의초석잠의 경영방향과 해외 수출에 대한 사업목표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인터뷰이다.

-동의초석잠 영농조합 설립시기는 언제인가
▲2012년도 최초 설립했다.

 
▲ 식물성 식품인 초석잠 모습.
-초석잠을 주 재료로 선택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 들었다
▲영농조합 설립 전 의료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직업의 특성상 술자리가 많았다. 수년간 술자리에 시달리다 결국 2010년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게 됐다. 의료기 사업으로 당시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지만 결국 건강을 잃게 됐다. 이날 이후 사업에서 손을 떼고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건강을 잃고나니 돈도 필요가 없었다.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던 중 평소 저의 건강을 걱정하던 지인이 바로 초석잠 복용을 권유했다.
밑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지인의 말대로 생 초석잠을 꾸준히 먹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생초석잠을 먹은 지 3일 만에 방귀가 계속 나오고 일주일이 지나니 속이 편안해지고 3개월 후에는 머리가 맑아지면서 몸에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제가 초석잠과 첫 조우였다. 이후 초석잠을 직접 재배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초석잠을 재배한 고장인 산청으로 귀농하게 된 것이다.

-결국 자신이 직접 초석잠에 대한 효능을 직접 체험한 것인가
▲과정은 그런 셈이다. 저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아 주위의 권유에 의해 접하게 된 초석잠을 직접 먹어보고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에 무작정 초석잠 재배에 뛰어들었다.

-사업초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판로도 없는데다가 제품 개발에만 치중하다 보니 의료 사업으로 벌어 놓은 돈을 다 써버린 것도 모자라 부채가 생기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식품업을 처음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제품 하나 개발할 때마다 돈이 2~3000만원 씩 발생했다. 오로지 초석잠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제가 직접 체험한 건강한 경험을 주위에게 전달하자는 일념으로 무작정 투자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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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초석잠으로 건강 되찾아
효능 직접체험 귀농결심 재배시작

초석잠 이용한 제품 개발에 몰두
사업초기 어려움 딛고 3년후 결실

‘치매없는 건강한 삶’ 초석잠으로 
올해 뇌 질환자 개선 제품 개발해
 
산학연 연계 R&D 통한 연구매진

일자리 창출·농가소득 증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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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개발은 어떻게 진행 됐는가
▲산청군, 한국국제대학교, 경남도농업기술원, 진주상공회의소 등 유관 기관의 협조를 얻어 다양한 R&D를 통한 지식재산권 창출 등 초석잠 연구에 매진했다. 초석잠 연구에만 매진한 지 3년 쯤 지나니 매출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우연처럼 방송에 초석잠이 자주 소개되는 행운을 접하게 됐다. 그당시 백하수오 파동이 방송 언론에 많이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이 대체제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초석잠에게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2014년도에는 초석잠의 생산량이 모자라 조기에 판매를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초석잠의 홍보에 힘입어 유통 업체 및 홈쇼핑 밴더 업체에서 산청을 직접 찾아 오는 것이었다. 홈쇼핑은 4회 방송 되었는데 방송 때 마다 전량판매 됐다.

▲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에서 개발한 여러가지 제품들.
-해외시장개척은 언제 시작했는가
▲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해외 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게 됐다.
지난 2014년도 경남도가 매년 마련하고 있는 ‘브라보 필 박람회’에서 중국 빅바이어를 만나고 유자차 제품에 대해 1000달러 장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정 대표와 계약한 중국 바이어는 위해구탁무역유한공사 판건 대표로 중국 현지 대형 마트인 까르푸 40여개 매장과 거래하고 있는 빅 바이어다.
구탁무역과 계약할 당시 저희 법인에는 유자차도 없고 가공 시설도 없었다. 판건 대표에게 이러한 상황을 설명했지만 판 대표는 저와 계약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차후에 안 사실인데 중국인들은 사람을 보고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브라보 박람회를 통해 수출에 실질적인 눈을 뜨게 됐다. 중국, 미국, 호주 등에서 개최되는 각종 수출상담회 및 판촉전에 꾸준히 참가했다.
지난 2014년에는 미국 LA한인엑스포에 참가해 초석잠이 함유된 ‘똑똑딸기잼’을 美 PARKS TRADING.LTD 와 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대관국제무역유한공사와 IQ에너지바 50만달러, 호주 유통회사인 SINMI 와는 IQ에너지바 3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 동의초석잠 실내 모습.
-주원료인 초석잠 공급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지난 2013년 ‘산청세계한방의약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한 산청군은 허준 선생이 집필한 동양 의학 대서 동의보감의 본고장으로 현재 전국 초석잠 생산량의 30% 이상이 재배되고 있는 곳이다.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를 기존보다 3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홈쇼핑과 유통채널과의 계약으로 인해 초석잠의 구매량이 늘어났다.
특히 올해 뇌인지기능 개선 신제품이 출시되면 초석잠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석잠은 원래 농약을 치지 않아야 되는 식물이며 잡초 제거와 수확 시 이외에는 크게 재배에 어려운 점이 없어 타 농사보다 쉽고 소득도 2~3배가량 높게 올릴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다. 저희 동의초석잠의 성장이 곧 농가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석잠 계약재배 면적을 늘려 지역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

▲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전경.
-올해 사업목표는
▲올해 홈쇼핑과 유통채널, 그리고 수출을 통해 지난해 보다 매출이 5억 정도 신장됐다. 그래도 전체적인 매출은 아직도 소기업 수준이다. 올해는 일반 식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통해 전략적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국국제대 정영철 교수와 함께 초석잠에 함유된 콜린과 아세틸 콜린 성분의 연구 개발을 통해 뇌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가진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나 뇌졸중 등 뇌기능 저하와 관련된 질병의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다. 초석잠에는 채소 중에는 유일하게 뇌기능 활성화 물질인 콜린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 콜린은 뇌기능 전달물질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세틸 콜린의 활성화 물질로 뇌 장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희귀 물질이라 알려져 있다. 이 콜린을 추출해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뇌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저희 동의 초석잠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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