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도 군수 항노화포럼 정상화 당장 나서야
허기도 군수 항노화포럼 정상화 당장 나서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08 18:53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기도 산청군수가 만든 대표적인 정책인 산청한방항노화포럼이 사실상 와해됐다. 항노화 포럼은 허 군수가 취임한 이후 산청의 항노화 정책의 의욕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8월 전국에서 최초로 출범한 항노화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산청군 같은 변방의 군 단위 지자체에서 전국의 항노화 관련 유명 전문가들을 초빙해 포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포럼은 산청 항노화 정책의 상징이었다.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던 산청 항노화 포럼이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상임대표가 사임하는 등 집행부가 붕괴돼 사실상 와해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포럼이 이렇게 깨진 것은 물론 박달호 산청부군수가 포럼 위원에 대해 “현실성도 없이 말만 번지르하게 한다”는 막말이 그 원인이 됐다. 그런데 우리는 박 부군수의 막말 보다는 그 말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허기도 군수와 산청군의 간부공무원들에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럼의 와해 과정을 보면 허 군수를 비롯한 산청군의 공무원들이 무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첫째, 허 군수는 박 부군수의 막말이 있었을 때 이의 파장을 예상하고 조기에 막말의 파장을 차단했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이번 사건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포럼에서 대표의 공개퇴진이 이어질 때까지 허 군수를 비롯한 박 부군수 등 그 누구도 포럼에 대한 공개사과 등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다.

둘째, 이번의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산청군 간부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포럼에서는 허 군수 등 산청군에서 막말에 대한 사과나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포럼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항노화 실장과 공보담당자에게 통보했다고 한다.따라서 관련 공무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이를 군수등에게 보고하고 대책을 수립했어야 했다.물론 공무원들이 윗선에 보고를 했는데도 군수나 부군수가 움직이지 않았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사안은 그렇게 지나가서는 안 될 사안입니다.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포럼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하고 그 심각성에 대해 직언을 했어야 한다.


포럼에서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듣지 않았다는 것은 포럼에서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뜻이 아니었겠는가.결국 포럼에서는 토론회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포럼의 명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포럼대표의 퇴진 요구가 나왔고 막말의 피 당사자는 발표도 못하는 망신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이번 박 부군수의 막말과 그로인한 포럼의 반발과 포럼 집행부의 사퇴, 항노화 포럼의 와해는 이미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다. 특히나 산청군 관계자에게 통보까지 됐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의 와해는 종합적으로 허기도 군수와 관련 공무원들의 안일한 현실인식, 무능이 나은 결과라고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허기도 군수와 관련 공무원들은 지금부터라도 항노화 포럼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후라 해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진심을 다하면 해결이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허 군수는 당장 포럼의 대표자와 관련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대국적인 차원에서 항노화 발전을 위해 산청군이 해야할 일에 대해 듣고 포럼이 양보할 것은 양보해 달라고 설득해야 할 것이다. 또 항노화 실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도 실무적인 차원에서 관련자들과 대화하고 실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군수에게 보고하는 는 등 바삐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시간을 보낸다면 항노화 포럼의 정상화는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산청 항노화 포럼이 와해됐는데 이를 그대로 놔두고 “항노화의 메카 산청!”을 외치면 사람들이 얼마나 웃겠는가. 허무개그도 그런 개그가 없을 것이다. 허기도 군수와 관련 공무원들은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 따위는 접어두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하루빨리 관련 당사자들을 만나 맺힌 매듭을 푸는데 전력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