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명승(明勝)
진주의 명승(明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17 19:2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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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진주는 산자수려하여 경치도 좋고 어떤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충분한 물이 있고 비봉산 월아산 등 명산여수를 품었으니 신선한 농산물이 풍부하고 공기 좋고 물 좋아 인심까지 후하여 정말 살기 좋은 곳이고 유서 깊은 2천년 고도요 충절의 고장이다.


우리 진주에 사는 사람들은 이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우리 조상님께 감사 드려야 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진주문화원에서 간행한 하륜의 촉석루지에 진주 명승 10경이 전해 오고 있다. “동산에 밝은 달은 월아산이 분명하다. 아산명월(牙山明月)/단풍나무 강변에 배를 띄워 저문 돗대 거동이다 풍천모범(楓川暮帆)/강중에 높은 바위 의기마저 이름높다 의암낙화(義巖落花)/봉이 간지 천년인데 비봉산은 그냥 있다 봉산귀운(鳳山歸雲)/선학산은 어디가고 외로운 솔만 빼어나고 학령고송(鶴嶺孤松)/청천에 모래 많아 기른대가 많았구나 천전수죽(川前修竹)/일대장강 적벽아래 빨래하는 소녀들아 적벽표아(赤壁標娥)/늙은 중아 자지를 마라 쇠북소리 요란하다 산사효종(山寺曉鍾)/망경대가 높았는데 티끌없이 개였구나 망경청람(望京靑嵐)/수정봉이 맑았는데 석양및이 걸렸구나 수정낙조(水晶落照)” 10경이 오래간 명승으로 내려오다 지역의 발전 등 변천으로 인하여 시대성에 맞지 않아 진주 문화원에서는 1999년 10월 8일 다시 지정 발표 하였다.

제1경 “촉석루” 남원 광한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누각의 하나이며 진주성 앞으로 남강이 도도이 흐르고 역사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제2경 “의암” 임진왜란때 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의암으로 명명하여 부르고 있다. 제3경 “뒤벼리” 남강변에 깎아 지른듯한 암벽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제4경 “새벼리” 남강변의 벼랑으로 절벽과 강물이 어우르져 경치가 좋은 곳이다. 제5경 “망진산 봉수대” 이조때 통신수단의 하나로 봉수대가 있으며 남강이 돌아 흐르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권(眺望圈)이 좋다. 제6경 “비봉산의 봄” 진주의 진산으로 주변에 누각 사당 사찰 학교 등이 있으며 전설과 역사가 있는 곳으로 시민의 체력을 단련하고 삼림욕을 하는 쉼터이다. 제7경 “월아산의 해돋이” 장군봉과 국사봉 사이로 해뜨는 장면은 금호저수지에 은빛의 광경이 장관이다. 제8경 “진양호의 노을”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남강을 이루는 진양호는 경남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식수 공급원이며 석양빛 붉은 노을은 시민에게 감동을 준다. 1995년 정부시책인 도농복합도시 장려시책에 의하여 진주의 행정구역이 둘로 분할된지 56년만에 다시 하나로 같은 산림을 하게 되었다.

충절의 도시 역사 문화가 뿌리깊고 풍요롭고 활기찬 진주 옛 부터 아름다운 곳으로 동천(洞天) 예향의 도시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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