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예방의 기본은 안전거리확보입니다.
교통사고 예방의 기본은 안전거리확보입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19 18: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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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
 

지난 5월 16일 09시 50분경 남해고속도로 창원 1터널 안에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발생 원인은 전세버스 중간에 있던 SUV 승용차의 급정거였다. 승용차의 급정거로 인하여 뒤에 있던 전세버스가 추돌하고 연이어 9대의 차량이 연속으로 추돌한 것이다.


수련원으로 이동 중인 전세버스 7대 중간에는 SUV 승용차 두 대와 화물차 한 대 그리고 경차 한 대가 끼어 있었다. 전세버스 탑승자인 중학생들은 다행히 모두 안전띠를 착용하여 화를 면했으나 전세버스 사이에 있던 경차 탑승자 4명은 전원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이러한 상황은 대형차와 대형차 사이에 소형차가 끼어 진행하면 대형차 운전자는 바로 앞에서 달리는 소형차의 운행사실을 잊고 소형차 앞에 있는 대형차를 따라 무의식적으로 운행하게 된다. 이때 앞의 대형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면 뒤따르던 대형차 운전자도 반사적으로 가속하다 바로 앞에 있는 승용차를 순간 의식하지 못하고 추돌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차의 운전석이 승용차보다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시선이 바로 아래로 가지 않고 앞에 있는 대형차로 고정되기 때문에 더더욱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따라서 승용차 운전자는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차가 운행 중인 경우 중간에서 운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번사고도 9중 추돌사고 중 경차는 여섯 번째로 두 전세버스 사이에 있었다. 경차 뒤에 있던 전세버스에 밀려 앞에 있던 전세버스 후미 밑으로 끼어들어가는 사고였다.

터널 안의 차선은 실선으로 되어 있기에 앞지르기를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널 안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터널 안이나 다리 위에서 앞지르기를 하다 사고가 발생되면 다리나 터널이 사고차량으로 막히므로 원활한 교통소통과 안전상에 큰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금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고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의 첫 번째는 안전거리확보가 가장 기본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안전거리만 확보하였다면 이번 사고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전 좌석 안전띠 매기를 실천하여 사망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는 터널 안에서는 앞지르기와 과속을 금지해야 한다. 특히 터널 안에서는 운행속도도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과속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세버스의 경우 여러 대가 동시에 줄지어 운행하는 대열운행을 금지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세버스는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안전운행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번 사고는 터널 안에서 이루어져 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컸으나 화재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한 달 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은 상황에서 다시금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사고이다. 매번 소중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사고가 반복된다면 사고자의 희생은 헛되게 된다.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이번 사고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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