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식품
치매와 식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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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상/경남과기대
바이오대학과장
인간의 뇌는 체중의 약 2.5%에 불과하지만 산소 소모량과 혈류량의 20%를 차지한다. 다른 신체부위에 비하여 무게 대비 10배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관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뇌에 극히 미미한 손상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다. 기억력은 정신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뇌 기억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감소한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1950년대 3% 수준에서 2010년에는 11%로 약 3배 이상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년 인구의 뇌 기억력 감소에 대한 주요 질병을 포괄적으로 치매라고 부른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구사력 및 판단력 등의 인지능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을 수 있다.

질병의 원인으로서는 전반적인 뇌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즈음 TV 드라마에서 젊은 여성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의 50~60%에 해당한다.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의한 것으로 구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원인은 뇌세포와 뇌혈관이 여러 요인들에 의하여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발생한다. 특히 뇌세포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여서 뇌세포가 살 수 없게 되면 발병한다. 이러한 현상은 흡연으로 뇌혈관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장기간에 다량 섭취하므로써 지방 축적이 원인이 된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뇌세포와 뇌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과도한 음주나 머리의 외상, 약물과다, 스트레스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각각을 담당하는 뇌세포와 뇌혈관이 손상되면 치매가 발생한다.

치매의 증상으로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최근의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 언어 사용이 어렵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판단력 저하로 그릇된 판단을 자주한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돈 계산에 문제가 생겼다. 물건 간수를 잘 못한다. 기분이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성격에 변화가 있다. 자발성이 감소되었다. 등의 임상적인 소견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치매의 발병에 대한 가설적인 시간의 흐름을 보면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데 예방과 조절은 유년, 청년 및 장년의 시기에서부터 관리하여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질환,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들을 관리해야 한다. 일기를 쓰거나 신문을 읽는 등의 왕성한 두뇌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규칙적이고 수준에 알맞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기억력 감퇴의 원인이다. 또한 금연, 금주 및 스트레스 조절도 필요하다. 만약 상기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검진을 통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로서 뇌세포의 손상을 지연시켜야 한다.

우리나라 식약청(식품의약품안전청, KFDA)에서 뇌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검증된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은 오메가-3 지방산과 레시틴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몸 안의 신경세포들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결함이 생기면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주의력 결핍장애 등이 발병하기도 한다. 고등어, 참치, 청어, 대두유, 호두, 카놀라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레시틴은 유화제로도 작용하는데 심근경색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동물의 뇌, 간, 난황, 대두 등에 분포한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은 대두 포스파티딜세린, 참당귀 주정추출물, 테아닌 복합추출물 (쌀 미강) 및 피브로인(누에고치 단백질)추출물 등이 뇌 기억력 개선에 효과를 인증 받은 기능식품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다양한 음식의 섭취, 체력에 알맞은 운동, 작은 일에도 만족하며 행복해 하는 것이 뇌 기억력 감퇴의 예방이고 치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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