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단체활동 안전교육 제대로 하나
학생 단체활동 안전교육 제대로 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23 18: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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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이나 수련회, 야유회 등 학생들의 야외 단체활동이 많은 시즌이다. 그럼에도 단체활동 전 필수사항인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최근 들어 도내에서만 학생들의 야외 단체활동 중 사고가 두 건이나 발생했는데, 지난 주말 산청 삼장면 대포숲 앞 하천에서 학급야유회 중에 여중생이 익사한 사고의 경우 안전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사고를 접한 우리 대부분은 때이른 물놀이 사고를 믿을 수가 없다. 최근 며칠새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긴 했지만 계곡물이 흘러내린 대포숲 앞 하천수는 아직 손을 씻기도 차가울 정도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학생 3명이 2m깊이의 계곡에서 물놀이를 했고, 그 중 한 명이 수영미숙으로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 사고경위라면 인솔교사와 학생 모두 안전불감이 심각했다.

다시 되뇌이기조차 싫은 세월호참사 이후 학생들의 야외 단체활동 전 안전교육은 학교와 교사의 사전이행 필수사항이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안전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형식적이나마 안전교육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의 통솔 등 안전활동은 없었다. 인솔교사가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발생한 사고라고 보도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6일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발생한 9중 추돌사고 시 수련회를 가던 양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큰 인명피해를 입지 않은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일반인 4명이 숨지는 끔직한 사고 속에 수십명이 부상을 입는데서 그친 것은 안전띠매기 등 사전 안전교육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여중생 익사사고가 학교현장에 다시한번 경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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