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에 존경·감사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국가유공자에 존경·감사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 한송학기자
  • 승인 2016.05.31 18:5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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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부보훈지청 김문재 지청장

 
‘진주지구 전승비’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달의 현충시설물로 지정됐다.

경남서부보훈지청 김문재(57) 지청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과 관련이 있고 진주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진주성 내에 위치한 진주지구 전승비를 6월의 현충시설물로 지정했다”면서 “호국보훈의 달 진주지구 전승비를 현충시설물로 지정해 홍보를 함으로써, 좀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청장은 또 “진주지구 전승비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개전 한 달여 만인 7월 말에 낙동강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진주지구에서 맞서 싸운 미군 제25사단 ‘칸’ 기동부대의 승리를 기념하고자 건립된 현충시설물”이라며 “진주 전투의 승리로 북한군의 부산 진출을 저지하고 진주 동쪽 지역에서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이후 유엔군이 전력을 회복하여 총격전을 개시할 수 있었던 중요한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재 지청장은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6월동안 많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청장은 “국가보훈처에서 올해부터 실시하는 나라사랑 교육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며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비롯한 공직자, 기관·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훈교실, 체험교육, 특성화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문재 지청장은 합천 출신으로 거창대성고를 졸업하고, 동아대 법대를 나와 1979년 부산지방보훈청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국가보훈처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4월 경남서부보훈지청장으로 임명됐다.


다음은 김문재 지청장과의 인터뷰이다.

-현충시설물 지정 의미는 무엇인가
▲경남서부보훈지청에서는 매월 이달의 현충시설물을 지정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달의 현충시설물로 지정된 ‘진주지구 전승비’
-6월 주요행사는 무엇인가
▲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보훈은 살아있는 사람의 책임, 호국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는 슬로건으로 정하여, 각종 보훈행사를 실시하며 호국정신을 함양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훈행사로는 크게 추모행사와 위로 및 격려 행사, 호국보훈 문화 행사로 구분할 수 있는데, 추모행사로는 6월 6일 현충일에 진주시를 비롯한 관내 각 시군별로 충혼탑에서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이 있고, 6월 25일에는 제66주년 6·25전쟁 기념식을 거행한다. 또 호국용사와 전몰유족에 대한 위로 격려행사로 보훈가족에 대한 각종 위문과 모범 국가유공자 포상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경남보훈대상 시상식 등 각종 포상과 입원환자 및 생활이 어려운 보훈가족에 대한 위문을 실시하게 된다.
그리고 호국보훈 문화 행사로는 진주시 초·중·고 2만여명을 대상으로 6월 2일부터 15일까지 ‘나라사랑, 호국영웅의 후예’라는 행사가 열린다. 학생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자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나라사랑 큰나무 달기, 호국영웅 알리기, 갈등극복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6월 6일 현충일 당일에는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을 하여 제28회 호국보훈 백일장 행사가 충혼탑 경내에서 실시되고, 6월 29일 초전초등학교에서 ‘골든벨 나는 나라사랑, 호국영웅의 후예’라는 퀴즈 풀이 행사 등이 있다. 특히 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 교육을 통하여 최근 불안한 안보상황에 대비하여 안보의식을 결집하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다.

 
-보훈가족 지원은 무엇이 있나
▲6·25전쟁이 발발한지 66년의 세월이 흘렀으며, 우리 보훈대상자 중에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홀로 외로이 생활하시 분이 많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보비스’라는 보훈서비스를 실시하는데,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가사와 간병, 말벗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 지청 관내에 지원대상이 446명이며, 이 분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훈섬김이 41명이 매일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의 봉사 기관 및 단체와 연계하여 주거환경 개선, 생필품 지원,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등 따뜻한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관내 생존 애국지사는 어떤 분인가요
▲우리 지청에 등록한 애국지사는 총 103명이지만, 다 돌아가시고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은 정규섭님 한분이다. 정규섭 지사님은 17살이던 1943년 진주공립중학교 4학년 재학 중에 광명회(光明會)라는 독서토론회를 조직해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고 한글 사용을 생활화하며 신사참배를 거부할 것을 결의했다.
해방 전년도까지 학생들에게 우리말 사용을 생활화 할 것과 독립군의 활약상을 전파하는 등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활동하다가 일본헌병대에 체포되어 약 9개월간 옥고를 치르셨다.

▲ 지난 13일 진주지역 생존 애국지사인 정규섭 애국지사 댁을 방문해 생신을 축하드리고 위문했다.
-지자체별 보훈가족 지원액이 제각각인데
▲국가보훈처에서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은 월 20만원으로 동일하게 지급하고 있습니다만, 각 지방자치단체는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하여 조례로 규정하여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 국가보훈처에서 지자체의 참전명예수당 지급액을 일원화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다만 평균적인 지급액보다 낮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하여는 금액이 상향될 수 있도록 해당 자치단체에 협조하여 조정을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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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구 전승비 이달 현충시설물
‘호국보훈의 달’ 다양한 행사 추진 
모범포상·현충일 백일장 등 마련 
 
젊은세대 호국 정신 점점 옅어져가
보훈문화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국가유공자 희생·공헌 잊지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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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청의 주 업무는 무엇인가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이 보장되도록 각종 보상지원을 하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선양하며 국민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여 국가 안보를 공고히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보상지원 사업으로는 희생과 공헌의 정도에 따라 매월 보훈급여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유공자 본인 및 가족에 대한 교육보호와 취업지원, 의료지원, 대부지원 등의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 고령 보훈대상자를 위한 복지지원서비스, 사망 후 국립묘지 안장지원 등의 업무로 보훈가족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선양하는 각종 보훈행사를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가보훈처는 나라사랑교육 총괄부처로서 올해를 나라사랑 교육 원년의 해로 정하고 나라사랑 교육 강사진을 구성하여,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중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안보의식을 결집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많은 민원은 무엇인가
▲국가유공자로 등록하려는 민원과 보훈대상자의 고령화로 의료지원 업무 관련 민원이 많은 편이다. 관할구역이 넓어 통영, 거창, 합천 등 우리치정 청사에서 원거리 지역은 매주 이동민원을 실시하여 민원 편의를 제공하며, 각 시군별로 보훈병원과의 위탁병원을 지정하여 보훈가족의 진료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 현황 및 관할 구역은
▲보훈과와 보상과 2개과로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26명이며, 계약직으로 채용한 41명의 보훈섬김이가 관내 지역별로 재가복지서비스 업무를 하고 있다. 관할 구역은 서부 경남의 3개시 7개군을 관할하고 있다. 진주와 사천, 통영의 3개시와 고성, 남해, 하동, 거창, 함양, 산청, 합천의 7개군이다. 관내 보훈대상은 애국지사, 상이군경, 전몰유족, 6·25 및 월남참전유공자, 고엽제 환자 등 1만8000여명이 있다.

-업무를 하면서 아쉬울 때는 언제인가
▲6·25전쟁이 발발한지 66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참전하셨던 참전유공자의 평균 연령이 80세 후반으로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고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여명 기간도 많지 않다. 국민의 대부분이 전쟁미체험 세대로 교체되면서 호국과 보훈에 대한 인식이 많이 옅어지고 국가안보에 대한 인식도가 낮아지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우리나라의 안보상황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대국민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 통영 관광명소를 찾아가 관광객들과 함께 갈등극복 캠페인을 전개했다.
-직원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기관과 달리 우리 청의 민원 대상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이거나 그 가족들이다. 그래서 민원 업무 시 민원인이 불편함이 없이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친절한 서비스를 베풀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직원간의 소통과 화합을 통한 가족적인 직장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한다.

-경남서부지청에서의 임기동안 목표가 있다면
▲우리 보훈가족이 좀 더 신뢰하며 만족할 수 있는 보훈민원 행정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그리고, 기관 명칭이 올해 1월부터 진주보훈지청에서 관할구역을 포괄하는  경남서부보훈지청으로 변경됐다. 개정한 기관 명칭에 맞게 관내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관할구역에 골고루 보훈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 나갈 생각이다.

▲ 제16회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지난 3월 21일 사천초등학교와 사천읍 일원에서 열렸다.
-관할 주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보고, 개인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성찰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우리 관내에는 호국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산청호국원이 있다. 그리고 시군별로 충혼탑을 비롯하여 각종 현충시설물이 많다. 6월 중 한번쯤은 가족들과 호국원이나 현충시설물을 방문하여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시고 각종 보훈행사에도 참여하여 국가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시기 바란다. 아울러 주변의 우리 보훈가족에게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수많은 외침을 받아 왔고, 일제 강점에 의한 식민지배와 6·25전쟁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의 위기 시 나라를 지킨 전몰호국용사 등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되새겨 온 국민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단합된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호국보훈의 의미라 하겠다. 호국보훈의 달을 비롯한 각종 보훈행사와 나라사랑 교육 등의 보훈사업은 여러 기관·단체,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 없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많은 협조와 성원을 당부드린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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